[9월3주] 국정교과서 부활론자들이 꿈꾸는 미래는? 미래기상도
2015.09.19 00:00 곽노필 Edit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네가지는 성장, 붕괴, 지속가능, 변형입니다. 현실 사회에는 이 네가지 미래의 씨앗이 공존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려면 이 네가지 씨앗을 잘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난 한 주 동안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해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하는 일은 가장 손쉬운 미래 마인드 훈련법입니다.
[9월3주] 역사 국정교과서 부활 움직임이 집요합니다. 국정교과서는 유신시대의 여러 상징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핵심은 역사 교과서입니다. 왜 국정교과서를 부활하려 할까요? 어떤 사람들이 국정교과서 부활에 앞장서고 있는지를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근혜, 김무성, 황우여… 이들은 어떤 한국사회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저의 뇌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키워드는 '약육강식'입니다. 때마침 김무성 대표 부친의 친일행적 증거물이 공개됐습니다.
미래 이미지
| 주간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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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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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Collapse) |
한국 청소년 몸속 중금속, 북미 청소년보다 2~6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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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Disciplin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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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사회 (Transformation) |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를 구성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영원히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에 의해서도 올 수 있습니다. 붕괴 미래는 “나쁜 시나리오”로 묘사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의 강력한 사회변형력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