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주] 불룩한 정부, 앙상한 국민 미래기상도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네가지는 성장, 붕괴, 지속가능, 변형입니다.   현실 사회에는 이 네가지 미래의 씨앗이 공존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려면 이 네가지 씨앗을 잘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난 한 주 동안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해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하는 일은 가장 손쉬운 미래 마인드 훈련법입니다. 

 

[12월4주]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올렸습니다. 역대 최고 등급이랍니다. 재정건전성과 대외안정성이 등급 상향의 이유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정부 곳간이 튼튼하니 돈떼일 걱정 없이 한국에 투자해도 된다는 메시지이지요. 하지만 정작 국민들의 호주머니는 텅텅 비어가고 있습니다. 가계 빚은 1166조, 자영업자 빚은 500조원, 기업 빚은 2350조원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가계소득이 105만원 늘 때 빚은 203만원 늘었습니다. 대출을 안고 있는 가구는 소득의 4분의 1을 빚 갚는 데 쓰고 있습니다. 한 직장에서 6년을 버티기 어렵고, 늙어서도 쉬지를 못하고 71살까지는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도 노인 둘 중 하나는 빈곤층입니다. 무디스의 등급 상향은 가계는 비틀거리고 정부 곳간은 튼튼한 한국 경제의 ‘기형적 구조’를 다시 한번 드러내줬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게 뭘까요? 한국인의 삶이 어떤지 OECD 순위 몇개만 볼까요? OECD 회원국 중 장시간 노동 3위, 저임금 2위, 임시직 비중 5위, 남녀임금 격차 1위, 실제은퇴 나이 2위 등등입니다. 선진국의 징표라는 이 기구에 가입한 지 20년이 다 돼가는데도 이 지경입니다. 대학생들이 '금수저' '헬조선' '엔포세대'를 올해의 신조어 1~3위로 뽑았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미래'니 '꿈'이니 하는 말을 꺼내기조차 민망한 세상이 돼버렸습니다. 

 

[이번주 칼럼] [정세현 칼럼] 누가 북한을 군사강국으로 포장하나

 "5년 뒤에 북한이 수소탄도 가질 거라고 한다. 도대체 왜 이렇게 겁나는 소리를, 그것도 들쭉날쭉 하는 걸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부적을 사도록 하려는 것 같다. 북한을 군사강국으로 포장해야만 우리가 겁먹고 새로 나온 고가의 무기를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무기판매액이 늘어난다. 미국의 군산복합체들은 전문가들이 가능한 한 북한을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군사강국으로 그려주기를 바랄 것이다.…북한은 미국의 그런 과대포장을 은근히 즐긴다. 체제유지와 대남 차원에서 활용한다. 그러나 이런 사정을 안들 무슨 소용이 있나? 국민이 불안해하면 빚을 내서라도 미제 신무기를 살밖에. 이런 질곡을 끊어줄 지도자가 우리에게는 정녕 없는 건가?"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로 상향

올 가계소득 105만원 늘 때 빚은 203만원 늘었다

노인들 빚 갚느라 허덕…둘 중 한명은 ‘빈곤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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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상위 20% 평균소득 1억930만원…하위 20% 862만원

중·장년층 40대이후 ‘임금절벽’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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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70% 5년 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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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자영업자 ‘트리플 부채’ 부실 위험 커졌다

-가계빚 1166조, 자영업자 빛 500조원, 기업빚 2350조 돌파

한 직장서 6년을 못 버티고…71살까지는 쉴 수도 없다

-OECD 회원국 중 장시간 노동 3위, 저임금 2위, 임시직 비중 5위, 남녀임금 격차 1위

-실제은퇴 나이 2위

경기 화성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들어선다

메르스, 7개월만에 '상황 종료' 

‘주민번호 변경’ 2018년부터 가능해진다

대학생들이 뽑은 올해의 신조어 금수저

 

붕괴

(Collapse)

‘방산비리’ 전 합참의장 기소…부인은 부하 압박 드러나

“북한군 120만명 아니라 70만명”

 

지속가능

(Disciplined)

 

변형사회

(Transformation)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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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