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주] '미움받을 용기'마저 상실한 한국인 미래기상도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네가지는 성장, 붕괴, 지속가능, 변형입니다.   현실 사회에는 이 네가지 미래의 씨앗이 공존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려면 이 네가지 씨앗을 잘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난 한 주 동안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해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하는 일은 가장 손쉬운 미래 마인드 훈련법입니다. 

 

[12월1주]  50살 이후에도 일을 하는 인구가 1000만명이 넘었습니다. 5년 사이에 200만명이 늘었습니다. 실제 소득 수준이 중산층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80%가 "나는 하위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40%가 은퇴 뒤 하위층으로 전락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50살 이후에도 열심히 일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까요? 양성평등 시대라고 하지만, 정작 임신출산으로 자신의 경력을 포기하는 여성들은 늘고 있습니다. 남녀의 기대수명이 85.5세, 79.5세로 늘어났다는 소식은 오랜만의 희소식일까요? 그렇지만도 않네요. 여성이 6살이나 더 많이 살지만 아픈 기간도 그만큼 더 길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명 연장을 축복으로만 여길 수 있을까요?

누가 이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을까요? 세파에 지친 사람들이 결국 기대는 곳은 자기 자신밖에 없는 듯합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소개하는 <미움받을 용기>가 역대 최장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군요. 아들러는 사람들에게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행복을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자유로워질 용기, 평범해질 용기, 행복해질 용기, 그리고 ‘미움받을 용기’입니다. 사회적 치유가 아닌 심리적 치유에 기댈 수밖에 없는 사회의 미래는 어떤 색깔일까요? 오늘날의 한국인들이 얼마나 주눅들어 있는지를 새삼 확인해주는 잿빛 뉴스들로 꽉 채워진 한 주였습니다.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맞벌이 가구, 1.5배 더 벌고 1.3배 더 쓴다

국회 첫 관문 넘은 종교인 과세, 시행은 또 2년 미뤄

한-중FTA 이르면 연내 발효…농어민들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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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30대·저소득층 고도비만 많아

‘미움받을 용기’ 역대 최장기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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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50살 이상 인구’ 1000만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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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산층 80% “난 하위층”…40%는 은퇴뒤 빈곤층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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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에 ‘경력단절 여성’ 급증

여성이 6.5년 더 살지만 아픈 기간도 5.5년 더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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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Collapse)

정부 “건보 등 10년뒤 고갈 시작”…사회보험료 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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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Disciplined)

 

변형사회

(Transformation)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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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