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5주] 이 깊은 나락의 끝은 어디일까 미래기상도

[9월5주] 미르재단 창립을 둘러싼 3일간의 속전속결 드라마 내용이 밝혀졌습니다. 미르재단 뒤에 청와대가 있음을 드러내는 문서도 나왔습니다. 아, 이제 실체가 드러나는걸까요?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바로 9월 마지막날 쏟아진 뉴스들은 이런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것인지 새삼 일깨워줬습니다.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전경련은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을 해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꼬리 자르기, 세탁용이라는 촌평이 이어졌습니다. 미르재단 건물에선 파쇄된 문서 뭉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발견됐습니다. 국방부는 사드 기지를 성주 골프장에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식 발표없이 기자들에게 달랑 이메일만 돌렸습니다. 검찰은 우병우의 의혹이 '자연스러운 사적 거래'인 것같다며 갑작스레 브리핑을 했습니다. 검찰총장은 잇단 검찰 비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청렴서약식을 했습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가 서로에게 묻어가려는 듯, 일제히 일사천리로, 게눈 감추듯 후다다닥 해치운 한 주였습니다.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그 많은 대권 주자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 것일까요? 국민들이 화병에 속이 터지고 있는데 말입니다. 권력 부나비들의 부패와 비리, 협잡을 준엄하게 꾸짖고 국민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담대한 지도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미래의 지도자에 대한 희망이 없다는 것, 그래서 이 깊은 나락의 끝을 알 수 없다는 것, 그것이 더 큰 걱정입니다.

 

[이번주 칼럼]

[아침햇발] 대통령제 무시하는 대통령 / 박찬수

"3공화국 들어서 박정희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국적 형태를 완성했다. 고도성장을 이끈 관료자본주의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또다른 이름이었다. 여기에 중앙정보부·검찰·경찰을 사유화해 권력을 대통령 1인에게 집중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보고 자란 건 바로 이런 대통령제였을 것이다."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물대포 직사’ 백남기 농민 끝내 사망…경찰, 부검 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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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거부

딸 지도교수까지 바꾼 ‘최순실의 힘’

정치 걷어찬 집권여당 대표의 단식 농성

“안종범 지시로 미르·K 모금 전경련이 할당” 녹취록 공개

문체부, 미르 설립 허가때 ‘초고속 출장서비스’

승마 훈련도 출석 인정…이대, 최순실 딸 맞춤형 학칙 개정?

[단독] 대기업 문건에 “미르재단 청와대가 주관”

‘미르 탄생’ 급박했던 3일…작년 10월26일 전후 무슨일이

“미르·K재단 문건 모두 없애라” 문서파쇄 증거인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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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재단도 정부가 모금 `고용부판 미르재단'?

부패 청산 첫걸음…28일 김영란법 시행

520만 ‘1인가구’ 절반이 ‘신빈곤층’

국방부 “사드, 성주 롯데 골프장에 배치”

사드 국회심의 피하려…매입 대신 땅교환 ‘꼼수’ 모색

 

붕괴

(Collapse)

‘무방비’ 오존정책…환경기준 충족 전국 1곳뿐

 

지속가능

(Disciplined)

국민 43.7% “북한은 협력대상”…“적” 대답 14.3%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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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사회

(Transformation)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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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