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주] 개돼지를 욕보인 개돼지의 아들 미래기상도

[7월2주]  한 교육부 관료의 '민중은 개돼지'론이 펼쳐진 자리에서의 대화 내용이 화제입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의 뉴스가 됐지요. 교육부는 정부 부처 중에서 박사학위 소지자 비율이 가장 높은 부처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만났던 한 교육부 관료는 고명하신 박사 교수들을 상대하고 다루려면, 자신들도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게 좋기 때문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부 공무원들 중엔 보통 2년씩 가는 해외연수를 1년 정도 더 연장해서 교육학부문 박사학위까지 따오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번에 뉴스의 인물이 된 교육부 관료도 2000년대 중반에 3년동안 연수를 가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더군요. 학위까지는 따지 못한 듯합니다. 교육부 관료들이 가는 곳은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입니다. 화제의 주인공도 그 대학을 다녔더군요. 그 비용은 물론 정부가 지원해주지요. 학비와 생활비를 합치면 지원비용이 연간 1억원은 족히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돈은 그 관료가 말한 개돼지가 낸 세금에서 나온 것입니다. 개돼지가 뼈 빠지게 일해서 뒷바라지해준 돈으로 해외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친 뒤, 돌아와서는 그 개돼지를 잡아먹는 꼴이라고나 할까요?  압축근대화를 이룩한 한국의 교육제도가 거대한 물신숭배 무리들을 양성해온 듯합니다. 그 무리들의 행렬이 한국 사회를 어디로 끌고갈지 생각하면 아찔하기만 합니다.

 다음은 교육부 관료와 직접 그런 자리를 가졌던 경향신문 기자가 전하는 당시 대화내용입니다.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나향욱 정책기획관)

-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모두 농담이라고 생각해 웃음)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된다. 민중은 개·돼지다, 이런 멘트가 나온 영화가 있었는데….”

- <내부자들>이다.

“아, 그래 <내부자들>….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 그게 무슨 말이냐?(참석자들의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 지금 말하는 민중이 누구냐?

“99%지.”

- 1% 대 99% 할 때 그 99%?

“그렇다.”

- 기획관은 어디 속한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1%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

“신분이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는 거다. 미국을 보면 흑인이나 히스패닉, 이런 애들은 정치니 뭐니 이런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대신 상·하원… 위에 있는 사람들이 걔들까지 먹고살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거다.”

- 기획관 자녀도 비정규직이 돼서 99%로 살 수 있다. 그게 남의 일 같나?

(정확한 답은 들리지 않았으나 아니다, 그럴 리 없다는 취지로 대답)

- 기획관은 구의역에서 컵라면도 못 먹고 죽은 아이가 가슴 아프지도 않은가. 사회가 안 변하면 내 자식도 그렇게 될 수 있는 거다. 그게 내 자식이라고 생각해 봐라.

“그게 어떻게 내 자식처럼 생각되나. 그게 자기 자식 일처럼 생각이 되나.”

- 우리는 내 자식처럼 가슴이 아프다.

“그렇게 말하는 건 위선이다.”

- 지금 말한 게 진짜 본인 소신인가?

“내 생각이 그렇다는 거다.”

- 이 나라 교육부에 이런 생각을 가진 공무원이 이렇게 높은 자리에 있다니…. 그래도 이 정부가 겉으로라도 사회적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줄 알았다.

“아이고… 출발선상이 다른데 그게 어떻게 같아지나. 현실이라는 게 있는데….”

출처: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2&oid=032&aid=0002712879

 

[이번주 칼럼]

[정세현 칼럼] 사드와 브렉시트가 몰고 올 난제들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동북아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힘을 빼려 할 것이다. 그리고 중·러가 손을 잡을 것이다. 문제는 동북아에서 미·일과 중·러가 힘겨루기를 할 때 그 주 무대는 한반도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미국의 동북아 패권을 잠식하기 위해 중·러가 우리에게 다방면으로 압력을 가하고 선택을 강요할 때 우리의 대처가 쉽지 않을 것이다.금년 말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차기 미국 정부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브렉시트 때문에 유럽 쪽으로 힘을 돌리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동북아 패권 유지의 최대 협조자인 일본에 한·미·일 동맹의 준(準)맹주 역할을 맡기려 할 가능성마저 있다. 그때 우리 외교에는, 국가이익 아닌 국민정서 때문에, 색다른 어려움이 제기될 수 있다."

[편집국에서] 사드 배치가 생존권을 위협한다 / 박현

"사드 배치의 끝은 군비경쟁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 생리상 적대국들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무기를 벼릴 수밖에 없다.이번 결정으로 과연 누가 이득을 볼까? 단언컨대, 미국과 남북의 강경 세력들이다. 미국의 대아시아 외교안보 정책의 최대 목표는 미국에 대항할 만한 단일국가의 세력 형성을 막는 것이다. 지금 그 대상 국가는 중국이다. 미국은 1990년대 이후 중국을 순치시켜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끌어들이려 했으나 이것이 사실상 실패하자, 2011년께부터 ‘아시아 재균형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부추기고, 한국에 사드를 배치해 한·미·일 미사일방어망의 통합에 나선 게 그 핵심이다.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명분으로 중국 견제에 한국을 십분 활용하는 형국이다. 이 과정에서 남북의 강경 세력은 기득권을 향유할 것이지만, 일반 국민들은 희생을 치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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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Collapse)

 

지속가능

(Disciplined)

 

변형사회

(Transformation)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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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