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주] 급증하는 치매, 활개치는 관제데모 왜? 미래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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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주] 대표적 노인성 질환의 하나인 치매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환자 증가율이 매년 10%를 넘습니다. 2011년 30만명이었던 환자 수는 지난해 46만명으로 4년새 60% 넘게 불어났습니다. 80대 노인 다섯 중 하나는 치매 환자입니다. 치료비 증가 속도는 더 빠릅니다. 같은 기간 동안 8655억원에서 1조 6285억원으로 증가율이 연평균 18%에 이릅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2030년쯤에는 치매 환자가 200만명을 넘어섭니다. 고령화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미국에선 판단력이 흐릿해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 피해액이 지난해 1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우리돈으로 1조원이 넘네요. 치매는 본인은 물론 주변 가족의 삶의 질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위협받는 고령자들의 삶의 질,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버이연합이라는 고령자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가 이번주 뉴스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재벌들의 이익단체인 전경련한테서 비용을 지원받아 친정부 집회, 이른바 관제데모를 열어왔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박정희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관제데모에 대한 기억들이 새롭게 떠오릅니다. 그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군사문화에 눌려 있던 당시엔 학교조직을 이용해 어린 학생들을 주로 동원했다면, 지금은 돈으로 어른들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네요. 관제데모에선 뭘 주장할까요?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 종북세력 규탄, 국정교과서 찬성, 재벌 지원 경제법안 통과 촉구 같은 것들입니다. 게댜가 청와대가 집회를 열라는 지시를 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관제데모가 정확히 정권과 재벌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무엇이 그들을 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할까요?  어버이연합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우리 어버이연합은 기본적으로 노인복지단체"라며 "다른 노인복지단체와 다른 점은 어르신들께 단순히 급식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애국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단체"라고 밝혔습니다. OECD 1위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높은 노인빈곤율. 관제데모 극성의 바탕에 이 노인 빈곤 문제가 깔려 있는 건 아닐까요?

관제데모의 이면엔 또 언론자유의 추락이 있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언론자유 순위를 보니 기가 막히네요.  노무현 정부 시절 2006년 31위로 최고를 찍은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올해 70위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주 뉴스들은 고령화에 따른 노인들의 삶의 질 문제가 '미래'의 문제인 저출산보다 훨씬 다급한 `당장'의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네가지는 성장, 붕괴, 지속가능, 변형입니다.   현실 사회에는 이 네가지 미래의 씨앗이 공존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려면 이 네가지 씨앗을 잘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난 한 주 동안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해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하는 일은 가장 손쉬운 미래 마인드 훈련법입니다. 

 

[이번주 칼럼]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2.8% 한은도 올 성장전망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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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자 동원 집회’ 돈줄 전경련 의혹
전경련 자금 ‘세월호 반대집회’에 쓰였다
“청와대가 집회 열라고 지시했다”
전경련 지원금 챙기려…선교재단 끌어들인 어버이연합
보수집회 동원 탈북 할아버지 “하루 2만원이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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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시간 27분 줄고 수면·식사는 56분 늘어

 

붕괴

(Collapse)

 80대 이상 5명중 1명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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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언론자유, 역대 최악…10계단 떨어진 7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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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Disciplined)

 

변형사회

(Transformation)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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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