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주] '그들'의 갑질과 파렴치…그리고 면종복배 미래기상도

[4월1주] 가진자들의 갑질이 속속 드러난 한 주였습니다. ‘미스터피자’로 유명한 MPK그룹 정우현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아직 건물 안에 있는데 정문을 닫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은 운전기사에게 폭행과 폭언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씨는 140장짜리 갑질 매뉴얼까지 있다는군요. 지난 연말엔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직원들을 수시로 때리고 욕설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해엔 그 유명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도 있었습니다. 치졸하고 엽기적인 강자의 폭력입니다. 권력을 가진자들의 파렴치도 만만찮네요. 정치 활동 열심히 하라고 준 후원금으로 딸, 동생 등 가족들이 운영하는 가게 매출 올려주고, 단란주점 가서 술 마시고 동창회비를 냈다가 들켜버렸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이 조세회피처에 3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가 들통났습니다. 이런 유령회사는 대개 구린돈을 감추기 위해서 만들지요. 천문학적 비자금을 조성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나 할까요. 3년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도 조세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안하무인에 철면피한 이 작자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목적을 위해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 이런 자들의 또다른 속성입니다. 이번 한번만 봐주면 앞으론 잘 하겠다고 읍소하는 아래의 사진은 그들의 음험한 속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한다는 걸 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면종복배! 사진을 찍고 난 뒤 고개를 쳐든 이 사람들의 표정은 어땠을까요? 운전기사를 폭행한 재벌 자녀들은 사과문을 올린 뒤 무얼 했을까요?

 

00554923501_20160407.jpg » 새누리당 경북선대위 ‘큰 일꾼 유세단’이 6일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도민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있다. 유세단은 당내 공천 파동 등에 대해 사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738736.html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네가지는 성장, 붕괴, 지속가능, 변형입니다.   현실 사회에는 이 네가지 미래의 씨앗이 공존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려면 이 네가지 씨앗을 잘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난 한 주 동안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해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하는 일은 가장 손쉬운 미래 마인드 훈련법입니다. 

 

[이번주 칼럼]

미래세대를 위한 공약도 있나요 / 정재승

"지역 발전 이슈들이 산재한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연 후보들은 미래세대를 위한 비전과 공약을 얼마나 제시했을까? 카이스트 미래세대행복위원회(위원장 김경동 서울대 명예교수)가 공약을 분석해보니, 23개 정당 중에서 12개 정당은 아예 미래세대를 위한 공약이 없었다. 북유럽에서는 일찌감치 ‘미래세대’란 개념을 제안하고 그들을 위한 정책을 준비해왔다. 세계 7위의 원유 수출국인 노르웨이는 현세대가 석유 자원을 사용하여 벌어들인 수익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국부펀드를 조성하였다. 석유 고갈 후에도 후손들이 충분히 생활할 수 있도록, 석유기업들로부터 받은 세금을 기반으로 하여 현세대가 미래세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한 것이다. 스웨덴도 핵연료 처분장 보상액 3000억원을 미래세대를 위한 기금으로 조성해 현세대가 이를 탕진해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을’들은 모르는 ‘갑’들의 프랜차이즈 대박점 ‘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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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씨,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 3개

‘의원 후원금’ 딸 쿠키점·동생 카페서 쓰고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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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활동하라고 준 돈으로 단란주점 가고 동창회비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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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6500만원·해외출장비 400만원 구체내역은 ‘깜깜’

나라빚 57조 늘고, 성장률 뒷걸음질 “세수 확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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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질 매뉴얼’ 정일선, 운전기사 폭행 사과

 

붕괴

(Collapse)

혼인율 역대 최저, 초혼연령은 남성 33, 여성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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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Disciplined)

 

변형사회

(Transformation)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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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