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주] 금수저·흙수저고 져야 알파고 뜬다 미래기상도

[3월3주]  서울대 입학생 가운데 특목고·자사고·강남권 일반고 출신 합격생 비중이 절반이나 됩니다. 학교 독식입니다. 서울대 합격자를 1명이라도 배출한 고등학교는 824곳. 전국 1799개교의 절반도 안됩니다. 이 정부 들어 성적만이 아닌 고교 전 과정을 평가하겠다면서 확산시킨 학생부 종합전형이 오히려 불평등을 심화시켰다고 합니다. 왜냐구요? 어떤 입시제도든 있는 집 자식들이 입시 준비를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과뿐 아니라 각종 교내대회, 독서, 동아리 같은 활동 역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학생들의 활동력이 달라집니다. 자기소개나 면접을 준비하는 것도 경제적 사정이 더 나은 집안의 자녀들이 유리하지요. 이건 아이들의 탓이 아닙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아이들의 교육 불평등을 좌우하도록 놔둔다면 미래 사회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할 것입니다. 미래가 뻔하기 때문이지요. 소득 불평등 심화에 따른 자본주의 몰락을 막기 위해 기본소득제 도입이 확산되듯, 교육 불평등 심화에 따른 사회 붕괴를 막기 위해선 지역, 소득 할당제 같은 국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집단에서 온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지며 공부를 할 수 있어야, 사회의 지적 건강도도 더 높아질 것입니다. 한국산 알파고는 그런 풍토에서 나오는 것 아닐까요?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네가지는 성장, 붕괴, 지속가능, 변형입니다.   현실 사회에는 이 네가지 미래의 씨앗이 공존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려면 이 네가지 씨앗을 잘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난 한 주 동안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해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하는 일은 가장 손쉬운 미래 마인드 훈련법입니다. 

 

[이번주 칼럼]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북 비핵화가 최우선, 정권교체 목표 아냐”
한국 억만장자 10명중 7명은 ‘상속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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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포비아’ 심각…32% “이민자와 이웃되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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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12.5%…역대 최고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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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수저 고교’ 서울대 독식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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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Collapse)

재개발의 역습…등산로 들개·주택가 멧돼지

북한, 동해상에 미사일 2발 발사 

 

지속가능

(Disciplined)

 

변형사회

(Transformation)

이세돌의 투혼 ‘3연패 뒤 첫승’
감동을 준 이세돌의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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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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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