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4주] 테러방지법, 권력자의 만능칼? 미래기상도

[2월2주] 이번 주의 이슈는 단연  테러방지법입니다. 정식 명칭은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국회의장이 “지금은 국민안전 비상상황”이라며 법안을 직권상정하자, 이를 막기 위한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이어졌습니다.

이 법안이 논란이 되는 것은 국정원에 테러 용의자 감청·계좌추적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입니다. 국정원이 마음만 먹으면 국민 전체가 추적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정보추적권을 부여받게 되는 셈이지요. 더구나 국정원은 외부기관의 감시를 받지 않습니다. 중앙정보부를 창설한 김종필의 표현대로 음지의 기관이지요. 칼을 손에 쥐면, 휘두르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입니다. 더구나 이번에 주어지는 칼은 쓰고 싶은 곳에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만능의 칼입니다. 그 칼이 어떤 흉기로 변할지는 국정원의 검은 역사가 말해줍니다.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네가지는 성장, 붕괴, 지속가능, 변형입니다.   현실 사회에는 이 네가지 미래의 씨앗이 공존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려면 이 네가지 씨앗을 잘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난 한 주 동안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해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하는 일은 가장 손쉬운 미래 마인드 훈련법입니다. 

 

[이번주 칼럼]

[세계의 창] 전쟁 걱정은 기우일까 / 진징이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기업이 쌓아둔 돈 590조원…1년새 70조 늘었다
4년뒤 노인 폭증하는데…“한국 복지·조세제도, 빈곤 못낮춰”
‘준전시’라며 테러방지법 강행…필리버스터로 맞선 야당
학교·병원기록부터 홈쇼핑 구매내역까지 국정원 손안에
145623406236_20160224.jpg
케리 미 국무 “사드 배치 결정 안났다”
한국 시간당 임금, 독일의 절반도 안돼
145622372315_20160224.jpg

전국 억대 연봉자 52만명…전국 근로자 ‘100명 중 3명 꼴’

 

붕괴

(Collapse)

가계빚 폭발, 1년새 121조 늘어

가계부채가 2005년 543조원에서 10년 만에 갑절이 훨씬 넘는 1207조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가계 월평균 소득은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2% 증가에 그쳤다. 가계부채는 지난해 11.2%나 늘었다.

145632036096_20160225.jpg

 

지속가능

(Disciplined)

북-미, 지난 연말 평화협정 놓고 비공식 협의

00550516901_20160211.jpg

변형사회

(Transformation)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는 어떤 개념이며,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뭘까요?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이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붕괴 미래가 “나쁜 시나리오”로만 폄하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이 사회를 변형시키는 힘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페이스북 페이지 '미래가 궁금해'
트위터 '곽노필의 미래창'
TAG

Leave Comments


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