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도의 열두겨리 수행법(1)/풍류도 2 풍류도

열두겨리의 풍류 수행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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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바람의 결이 있습니다. 구름은 구름결, 강물은 강 물결이, 산은 산맥의 결이 있고요. 이처럼 우리의 몸도 살결이 있고, 숨결에 죽고 사는 결이 있는 것입니다. 드는 숨과 나가는 숨결 사이에 삶과 죽음이 있다는 거지요. 결국 우리는 결과 결 사이에 사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결 사이에 살기에 겨레(결+에=겨레)인 것이며, 산과 강의 결(結) 사이에 맺히어 사는 존재란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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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나 아닌 것들이 모여 이루어진 남으로 부터 온 나라고 정의 합니다.. 한 장의 종이가 있기 위해서는 나무가 있어야 되고, 나무는 빗물이, 구름이, 그리고 달, 별, 해... 등 수많은 요소 들이 인연되어져 나온 것이라는 겁니다. 그중에 하나만 빠져도 종이는 존재 할 수 없지요. 공존된 것 들 입니다.
 나는 남과 공존 되어져 있는 것이 우리 삶의 구조입니다. 나와 남은 모두 하나로 공존 되어 있으니 한이요, 결 사이에 사는 존재들이기에 한겨레라는 겁니다. 즉, 하나로 결이어 있는 존재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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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공존감을 내안에서 이끌어 낼 때, 나의 자연성(自然性)은 되살아나지요. 내 스스로 내안의 자연 성품을 볼 수 있을 때 나의 본래 청정성이 드러 납니다. 그래야 진정으로 삶의 얽힘을 풀어 매임 없는 자유로운 나로 거듭 날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의 자유를 얻게 되었을 때 진정한 자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육체적 건강과 심리적 편안함을 얻은 이가 자유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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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흐름을 타고 나는 새가 바람결을 타듯이, 삶의 흐름을 자유롭게 타고 사는 이 들이 풍류도인이라 불립니다. 삶의 열두 고비를 타듯이, 열두 줄의 가얏고를 타는 흐름에 삶의 시름은 내려놔 집니다. 그래서 열두 겨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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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두겨리는 열두 흐름의 결을 타고 살아가는 이들의 수행으로, 구름(雲), 노을(佳), 터땅(地), 수풀(林), 빈들(野), 바위(岩), 뫼산(山), 불꽃(花), 바다(海), 바람(風), 햇살(日), 살이(生)등 열두 자연의 결(結)을 관상(觀想)하는 수행법입니다.
  몸의 흐름과 느낌의 흐름과 뜻의 흐름이 하나로 겨리어질 때, 이것 이외의 잡다한 생각이나 몸의 느낌들 모두 하나의 흐름으로 맺어 집니다. 이와 같이 몸의 흐름과  느낌의 흐름이 같이 갈 때 뜻의 흐름이 함께 엉김으로, 본래 셋이 하나로 귀결됨을 알아차려 자각하게 됩니다. 
 이런 열두겨리 수행을 통해 대자연의 성품과 나의 성품이 서로 다름 아님을  스스로 깨우쳐가는 것이 풍류(風流)의 한결수행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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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인식주체)와 남(인식대상의 구름)이 둘이 아니고 서로 공존의 관계이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이 ‘하나되기’입니다. 구름결의 이미지와 그것을 연상하는 나의 생각이 둘 아니게 하나임을 자각시키는 수행으로, 이때 내안의 ‘야생성품’을 되찾습니다. 그러기에 나의 본래 성품의 발현되며, 일체의 얽힘을 풀어 몸과 마음이 청정 해지게 됩니다.
 다음회부터는 열두겨리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그 첫번째는 바람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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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은 지난 1월20일 대전의 사정공원에서 촬영됐다.) 
 
 글  태원스님
 사진·동영상 이길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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