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30 논평] 어청수 전 청장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선임하다니, 정말 어처구니 없다! 뭇생명의 삶터, 국립공원

어청수 전 청장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선임하다니, 정말 어처구니 없다!

 

환경부는 30일 어청수 전 경찰청장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환경부의 발표에 우리는 귀를 의심했다. 국립공원은 생태적 다양성과 생명평화적 가치가 우선하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 시대 아집과 불소통을 대표하는 사람을 국립공원 관리 수장으로 임명하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게다가 환경부는 임명 배경에 대해 '어청수 전 청장이 공공조직 경영과 관리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갈등을 해소한 경험이 많다며 국립공원 훼손을 방지하고 지역주민과 지자체 등과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어청수 전 청장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것인가, 아님 모르는 척 하는 것인가!

 

그는 명박산성으로 이름을 날린 사람으로 청장 재직시 인간의 기본권을 무시하고, 소통를 위한 최소한의 행위 조차 모르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가 국립공원 훼손을 방지하고 갈등 해소에 적임자라니, 환경부는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가! 환경부는 국립공원을 개발대상으로 생각하고, 케이블카든 콘도든 환경부의 입맛대로 밀어붙일 사람을 찾고 있었던 건가!

 

우리는 어청수 전 청장이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되는 것에 반대한다. 인정할 수 없다! 그는 생태, 생명, 평화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사람만이 아닌 뭇생명의 권리가 존중되어야 하는 국립공원을 책임질 인물이 아니다. 그는 미래세대를 위한 배려의 공간인 국립공원의 가치와 정체성을 이해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

 

환경부는 어청수 전 청장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국립공원은 3년 내내 개발과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다. 환경부가 국립공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에 작은 관심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어청수 전 청장으로 인한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길 바란다. 우리는 평화로운 국립공원을 원한다.


2011. 8. 30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물어볼곳 : 윤주옥 사무처장 011-9898-6547, windju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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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사무처장 윤주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