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지리산 케이블카 건설에 앞장서려 하는가! 지리산케이블카백지화

조계종은 지리산 케이블카 건설에 앞장서려 하는가!

 

지리산은 한 지역을 넘어 국가와 민족, 국민의 산으로, 태고부터 어머니를 상징하는 산이다. 또한, 지리산은 남한 최고봉으로 아고산지대 등 생태계보고이며, 난대기후대부터 한대기후대까지 다양한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소중한 지역으로서 그 중요성이 인정되어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로 지정된 곳이다.

 

우리는 민족의 명산이자 생태계 보고인 지리산이,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지리산이 지역개발, 돈벌이를 목적으로 한 케이블카 건설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길 원한다. 이에 대해서는 대한불교조계종도, 지리산자락에 위치한 화엄사, 쌍계사, 실상사 등 모든 사찰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조계종이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토지사용허가’를 승인하려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입을 다물 수 없다. 더구나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해당 사찰(화엄사)의 이야기만 듣고, 조계종 환경위원회 등 전문위원들의 견해는 전혀 수용하지 않았다니 더욱 놀랄 일이다.

 

지금 국립공원 케이블카는 찬성, 반대를 떠나 심각한 절차상의 문제가 있어 이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환경부가 발표한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지 추진 일정’은 지난 10년간 지속되었던 케이블카 논의를 단 3개월 안에 결론 내겠다는 밀어붙이기의 전형으로, 3개월은 7개 사업(지리산국립공원 4곳, 설악산국립공원 1곳, 월출산국립공원 1곳)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초안 검토, 민간전문위원회 종합 검토,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등을 하기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조계종이 토지사용허가를 한다면, 조계종은 지리산 케이블카,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조계종은 국립공원의 가치와 정체성을 훼손하고, 국립공원을 관광지로 만드는 케이블카 건설사업에 동참하려 하는가!

 

케이블카는 국립공원 생태계와 경관을 훼손하고, 지역공동체를 파괴하며, 국립공원 이용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개발 사업이다. 우리는 4대강사업을 통해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개발사업의 문제점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 우리나라 생태계의 마지막 보루, 국립공원마저 현 정부의 몰상식한 개발 사업에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

 

조계종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앞장서는, 생명과 평화에 반하는 행위를 멈춰라! 조계종은 환경부의 졸속적인 국립공원 케이블카 촉진 정책이 멈출 수 있도록, 국립공원 케이블카가 ‘3개월’이라는 시간 안에 갇히지 않도록 토지사용허가를 유보하라!

 

2012년 3월 22일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녹색연합·대한산악연맹·불교환경연대·생명의숲·인드라망생명공동체·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지리산생명연대·한국내셔널트러스트·환경연합·환경정의·지리산종교연대

*물어볼곳 : 윤주옥 사무처장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011-9898-6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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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사무처장 윤주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