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파트3: 경기도 평균 전기 소비, 전남의 113%

'한국의 아파트 에너지 소비 지도' 시리즈

1. 개관: '아파트 사람들'은 어디 모여 살까?

2. 이산화탄소 유발량 지도1- 수도권과 광역시(상)

이산화탄소 유발량 지도1- 수도권과 광역시(하)

3. 이산화탄소 유발량 지도2 - 도 지역

4. 이산화탄소 유발량 지도3 - 2012년과 2013년 여름

5. 도시와 지방의 에너지 소비 격차

6. 부유층, 중산층, 빈곤층이 사는 법

7. 에너지 대책, 구호보다 정밀한 통계 작성부터


충남도 경기와 엇비슷... 전남뺀 나머지 도는 격차 없어

원주, 천안, 아산, 경산, 창원, 김해 등 도시가 소비 주도


전국 도 지역 아파트의 전기·수도 소비를 비교한 결과, 지역별 격차가 광역시 사이의 격차보다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6월부터 2013년 8월까지 15개월의 월 평균 전기·수도 소비에 따른 온실가스 유발량은 경기도와 충남도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이었고, 나머지 도(세종시 포함)는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가장 많은 경기도는 가장 적은 전남보다 12.5% 많았다. 두 지역의 수도 차이는 거의 없고 전기만 비교하면 격차는 13.1%다. (광역시의 경우 소비량이 가장 많은 서울과 가장 적은 광주의 격차가 23% 정도였다.) 다만 도 지역은 아파트 전체 면적 차이가 워낙 커서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야 한다.

■ 도 지역의 월 평균 이산화탄소 유발량, 아파트 면적, 분석 대상 아파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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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1.44kg (5개 읍면동, 16개 아파트)
경기: 1.53kg (322개 읍면동, 2639개 아파트)
강원: 1.45kg (66개 읍면동, 312개 아파트)
충북: 1.43kg (53개 읍면동, 329개 아파트)
충남: 1.52kg (68개 읍면동, 391개 아파트)
전북: 1.43kg (49개 읍면동, 185개 아파트)
전남: 1.36kg (56개 읍면동, 236개 아파트)
경북: 1.42kg (79개 읍면동, 416개 아파트)
경남: 1.45kg (109개 읍면동, 555개 아파트)
제주: 1.44kg (12개 읍면동, 33개 아파트)
전국 합계: 1.5kg (1549개 읍면동, 8745개 아파트,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수록 아파트의 약 63%)
이산화탄소 유발량 계산식: 전기의 이산화탄소 유발량(kg) = 사용량(kWh) X 0.424, 수도의 이산화탄소 발생량(kg) = 사용량(세제곱미터) X 0.332

■ 계절별 전기·수도 소비 변화

지역별 특징을 좀더 알아보려고, 아파트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시군구 20곳만을 뽑아서 계절별 이산화탄소 유발량 추이를 비교했다. 강원도 원주, 충남 천안과 아산, 경북 경산, 경남 창원과 김해의 에너지 소비가 많고, 충북과 전라도의 도시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다. 소비가 많은 도시일수록 여름보다 겨울에 전기를 더 썼고, 소비가 적은 도시는 여름에 상대적으로 더 쓰는 차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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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도 지역은 아파트가 있는 지역이 많지 않아서 계절별 변화보다는 15개월 평균치를 중심으로 지도를 그렸다. 평균치 지도는 전체 분석 기간 15개월 가운데 적어도 9개월 이상의 자료가 있는 읍면동(아파트 2곳 이상 포함)을 표시한 것이다. 반면 계절별 변화를 표현한 작은 지도에는 15개월치 자료가 모두 있는 곳만 표시했다. 강원도는 산간 지역인 정선군 정선읍과 영월군 영월읍의 에너지 소비가 두드러졌다. 겨울철 평균 소비가 여름보다 10% 이상 많은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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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

충북은 군 지역의 에너지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고, 도 지역 가운데 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전기·수도 소비가 많은 충남은 도시의 에너지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다. 특히 천안, 아산, 공주가 두드러졌다. 여름보다 겨울의 소비가 많은 것은 두 지역 모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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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 제주

제주를 빼면 도 지역에서 아파트가 가장 적은 전북은 군산, 익산, 완주군 등 서부 도시 지역의 소비가 두드러지고, 전남은 목포·여수의 일부 읍면동과 함께 해남군 해남읍, 영암군 영암읍의 소비가 높게 나타났다. 제주도는 아파트가 적고 대부분 제주 시내에 몰려 있어서, 특징을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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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

경북의 아파트 전기·수도 소비는 구미, 경주, 영천, 경산 등 남쪽 도시 지역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울진군 울진읍과, 예천군 예천읍이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경남은 단연 거제시의 에너지 소비가 많은 걸 한 눈에 알 수 있다. 계절별 차이 없이 꾸준히 전국 최고 수준의 전기·수도 소비를 보여준다. 비슷한 성격의 공업 도시인 창원시와 비교해도 확연한 격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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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서는 유난히 더웠던 2012년 여름과 2013년 여름 아파트의 전기·수도 소비를 비교해 볼 계획이다.

■ 글 주소: 한겨레 데이터 블로그 plug.hani.co.kr/data/1617496
■ 원 자료 새 창에서 보기: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관리비 검색 서비스(과거 자료)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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