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은 살의 두께와 반비례한다/혈기도 15 혈기도

살과 은 상극. 잔 근육 많아야

 

건강한 몸은 복잡하지 않다. 간단하다. 뼈에 가죽을 덮어놓은 모습이면 된다(비계)은 병의 원인이다. 뼈에 신경, 근육, 세포 이외에 가죽 이상의 것이 붙어 있으면 모두 병의 원인이다. 뼈에 가죽만 덮어 놓았다면 암에 걸릴 수 없다. 많이 먹어서 세포가 산()만큼 돼서 암이 걸리는 것이다. 한자()룰 풀어서 보면 그렇다.

 

살의 두께, 굵은 근육은 의 질과 반비례한다고 해도 크게 틀린말은 아니다. (hip)의 둘레가 두꺼울수록 삶의 질은 떨어진다. 불필요한 살이 많을수록 건강은 안 좋다. 살찐 노인이 오래 사는 것 봤나? 큰 근육이 아닌, 가는 근육으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살이 찌면 안 된다. 세포는 살이 찌면 일을 안 한다근육을 쪼개고 쪼개서 가늘게 만드는 운동을 해야 한다. 새는 수없이 날갯짓 연습을 해서 날개 끝까지 기운이 갈 때 비로소 날게 된다. 근육과 신경, 조직이 부드럽고 미세한 세포로 돼야 창공을 나는 것이다. 근육이 크고 두꺼우면 얼마 못 가 떨어진다. 외피가 두꺼워지면 속의 혈관과 신경 등 모든 게 좁아진다. 그 혈관은 무조건 병이 든다. 외피는 얇고, 조밀하고, 거칠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속도 좋은 것이다

.

 

비만 1.jpg

 

정강이뼈 앞쪽이나 힙 옆에 살이 있으면 다리가 무거워진다힙에 살이 있으면 적이다. 달리기를 잘 하는 선수들은 엉덩이에 살이 없다 불필요한 살이 붙으면 몸이 망가지는 전조(前兆). 20대 때는 육체미를 해서 굵은 근육을 달고 다녀도 괜찮다. 그러나 그 근육을 30대 이후로 가져가면 병이 된다. 30대에 팔이 편해져야 하는데 팔에 근육이 많아 몸에서 뜨면 문제가 생긴다. 잘 뛰는 동물들은 뼈에 살과 근육이 딱 붙어 있다

 

온몸의 근육 중 60~80%를 대퇴부(허벅다리, 넓적다리)가 차지한다. 이 근육만 있으면 온몸의 기운을 다 가져다가 쓸 수 있다. 이 근육은 단단해도 좋다. 크게 키워도 된다그러나 인체의 다른 근육이 단단하면 병이 든 것이다. 아기 같은 근육을 가져야 한다. 가늘고 질기고 많은 부드러운 근육을 가져야 한다. 특히 40살이 넘어 뭉치고 단단한 근육은 병이 든 것이다종아리 근육은 가만히 쉬고 있으면 어린아이 근육처럼 이완되고 부드러워야 한다. 힘 줄 때 단단해야 하고 놓으면 애기처럼 부드러워야 한다. 산을 10시간 이상 걸어도 다리 근육이 단단해지면 안 된다. 객기가 끼어서 그렇다. 어디가 딱딱하다고 할 때 근육에 객기가 낀 것이다. 근육은 힘을 쓸 때 생기고 힘을 놓을 때 없어져야 한다.

 

우리 몸 전체의 속 에너지는 단전에서 컨트롤한다. 겉에서 걷고 움직이는 것은 대퇴부와 발목에서 컨트롤한다. 몸무게가 많아지면 관절이 나빠지고, 못 걷게 된다. 엉덩이에 살이 없고 단전에만 기운이 모여야 좋다. 노인이 되면 엉덩이에 살이 빠진다. 그런데다 단전에 기운까지 없으니 꼬꾸라지고 각종 병에 시달리게 된다발달된 굵은 근육은 대퇴부(고관절 밑에서 무릎 위까지)에만 있으면 된다. 대퇴 근육만 제대로 키우면 몸의 전체 근육과 척추를 다스릴 수 있다

 

대퇴부 위쪽에는 살이 있으면 안 된다. 대퇴부 외에는 아주 미세하고 실같이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근육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 근육과 세포가 분열되어야 몸이 산다. 40대 이후에 벤치 프레스 운동이나 아령이나 바벨처럼 힘을 쓰는 운동을 하면 오히려 운기에 방해가 된다. 나이 들수록 무게를 늘리기보다 횟수를 늘려 잔 근육을 늘려야 한다. 굵은 근섬유는 적어야 한다. 60, 70대에 갑자기 죽는 노인은 대부분 큰 근육이 많은 사람이다. 뼈 주위에 살이 없고 근육질로 있던 노인이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 날 근육에 힘이 빠지면서 뼈가 무너져 갑자기 죽는 것이다.

 

비만 3.jpg

 

고관절, 골반 옆의 살은 전혀 필요 없다. 많이 걸으면 여기에 살이 안 찐다. 항상 움직이고 걸으면 엉덩이에 살이 붙을 수 없다. 많이 먹고 안 걸으니 이곳에 살이 찌는 것이다. 살은 왜 찌나? 뼈를 보호하기 위해 찌는 것이다. 뼈에 힘이 없으니 살마저 안 찌면 뼈가 무너지므로 몸이 어쩔 수 없이 살을 키우는 것이다. 가슴보다 배가 더 나와서는 안 된다. 허리에 살이 붙으면 목으로 간다. 식사하고 바로 누우면 척추가 기력을 잃어버려 허리 주위에 영양분을 축적하여 살이 찐다. 즉 허리 주위나 힙에 살이 찌는 이유는 척추가 스스로를 보호하고 살기 위한 것이다. 척추가 약해져서 몸을 지탱하기 어려우니까, 힙과 허리에 살을 붙여 간신히 몸을 지탱하는 것이다.

 

살이 찌면 몸은 이미 죽어가는 것이다. 복숭아뼈와 손목의 뼈가 튀어나오면 좋은 것이고, 안 보이면 좋지 않은 것이다. 꿩은 날아갈 때 제일 예쁘다. 그때는 모든 털이 몸에 쫙 붙어 정말 예쁘다. 긴장하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 몸도 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

 

글 우혈 선생(<몸이 나의 주인이다>저자)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