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6방의 무궁무진한 자세 오종천의 요가 교실

오종천의 요가교실 10 / 요가자세의 6방

 

2004년 말경 당시 국내에서 같은 요가자세에 대해, 심한 경우 14가지 명칭이 사용되는 것을 보고 요가를 지도하면서 어떤 명칭을 사용해야 할지를 고민했던 경험이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표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요즘은 산스크리트 원어명칭을 많이들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원어명칭을 사용하면 뭔가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일반인에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기 쉽다.
 
 그래서 지금까지 요가교실에서 다루어진 요가자세에 대한 분류를 다음 <표>와 같이 정리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는 수많은 요가자세들을 하나의 표로 도식화하기란 쉽지 않겠지만, 앞선 ‘요가교실5’에서 보았듯이, 요가고전에서 인간 존재에 특히 적합하거나 유용하다는 자세들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표>는 원어명칭을 모르는 일반인이라도 어렵지 않게 요가자세를 구분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표>빈칸의 종류와 원어명칭은 요가자세를 수행하는 과정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채워질 것이다. 

    

  

< 요가자세 분류 >

구 분

대상관절

6

자세 이해

종류와 원어명칭

누워서

하는

자세

, 어깨,

팔꿈치, 손목,

허리, 고관절, 무릎, 발목

전 굴

누워서 앞으로 굽히는 자세

 

후 굴

누워서 뒤로 굽히는 자세

 

좌 측굴

누워서 왼쪽으로 굽히는 자세

 

우 측굴

누워서 오른쪽으로 굽히는 자세

 

()

전후좌우를 제외한 나머지

(비틀기, 회전, 무굴 등)

 

()

 

앉아서

하는

자세

, 어깨,

팔꿈치, 손목,

허리, 고관절, 무릎, 발목

전 굴

앉아서 앞으로 굽히는 자세

 

후 굴

앉아서 뒤로 굽히는 자세

 

좌 측굴

앉아서 왼쪽으로 굽히는 자세

 

우 측굴

앉아서 오른쪽으로 굽히는 자세

 

()

전후좌우를 제외한 나머지

(비틀기, 회전, 무굴 등)

 

()

 

서서

하는

자세

, 어깨,

팔꿈치, 손목,

허리, 고관절, 무릎, 발목

전 굴

서서 앞으로 굽히는 자세

 

후 굴

서서 뒤로 굽히는 자세

 

좌 측굴

서서 왼쪽으로 굽히는 자세

 

우 측굴

서서 오른쪽으로 굽히는 자세

 

()

전후좌우를 제외한 나머지

(비틀기, 회전, 무굴 등)

 

()

 

손 짚고

하는

자세

, 어깨,

팔꿈치, 손목,

허리, 고관절, 무릎, 발목

전 굴

손 짚고 앞으로 굽히는 자세

 

후 굴

손 짚고 뒤로 굽히는 자세

 

좌 측굴

손 짚고 왼쪽으로 굽히는 자세

 

우 측굴

손 짚고 오른쪽으로 굽히는 자세

 

()

전후좌우를 제외한 나머지

(비틀기, 회전, 무굴 등)

 

()

 


 
 지난 시간에 요가와 일반체육 또는 스포츠종목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요가수행은 자신이라는 존재의 내면을 지향하는 반면 일반체육활동 등은 이른바 경쟁의 원리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외향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다. 또한 6방이란 전·후, 좌·우, 상·하 방향을 뜻하고, ‘상·하’에 대하여는 전후좌우를 제외한 나머지 비틀기 등으로 정리한바 있다.
 
 우주의 공간속에서 요가자세가 취하는 방향의 수는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다. 6방법은 이를 설명이 가능한 평면상으로 옮겨 전후좌우 4방에 ‘상·하’를 추가한 것이다. ‘상·하’란 개념은 음양오행의 원리를 응용한 동양의학의 ‘승강출입’에서 나온다. ‘승강’은 몸속 신장이 주관하는 물의 차가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심장이 주관하는 불의 따뜻한 기운은 아래로 내려오는 순환(수승화강)이고, “출입”은 몸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고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순환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이 ‘상하’ 개념은 요가수행법 전체(요가자세, 호흡, 명상, 식이(식사)법)를 아우를 때 이해와 설명이 더 쉽다.
 
 그러함에도 6방법은 요가자세수행을 통해 체형교정이나 자세수정을 하고자 뒤집는 대칭방향과 각도를 정하는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평균적으로 성인은 206개의 뼈가 있고, 관절은 2개 또는 그 이상의 뼈가 움직일 수 있는 구조로 맞닿아 있는 결합방식을 말한다. 요가자세수련에 있어서는 편의상 6대 관절(어깨관절, 팔꿈치관절, 손목관절,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에 목과 허리를 더하여 8대 관절이라고 한다.

오종천 요가.jpg
 
 요가자세수행에 6방법을 활용되는 정도는 위와 같은 각 관절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예컨대, 7개의 경추 뼈와 5개의 요추 뼈로 구성된 목과 허리는 6방법을 적용하기에 잘 들어맞는 면이 있지만 팔꿈치와 무릎관절의 움직임은 접혔다 펴지는 정도여서 제한적일 수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모든 관절에 6방법이 동일하게 적용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요가를 이해하고 수행하는데 유용하다는 측면에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사진 오종천(대한요가연맹 사무총장)

동영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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