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의 생명들(1) 오솔길의 생명들
2011.05.29 15:52 윤순영 Edit
봄
오솔길하면 왠지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서너 명의 친구들과 일렬로 호젓한 길을 따라 칡뿌리 캐러가고 싱아 풀 뜯고 진달래꽃 씹으며 새집 꺼내러 가던 길로 기억된다.
» 오솔길
앞에서 다른 사람이 오면 꼭 비켜서야 된다. 다정다감했던 길이지만 그냥 스쳐 가버렸던 어린 시절 오솔길 추억에서 생명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 할미꽃.
할머니가 지팡이 짚고 허리 숙인 할미꽃.
햇볕을 무척 좋아하는 양지꽃.
» 각시붓꽃
옛날 가마솥 딱 는데 꼭 필요했던 각시붓꽃 뿌리를 이용했다.
» 붓꽃.
봉우리가 뾰족해 창던지기를 했던 붓꽃은 붓을 닮아 붓꽃.
» 애기똥풀.
줄기를 꺾으면 애기똥과 같이 노란 물이 나오는 애기똥풀.
» 별꽃.
은하수를 펼친 별과 같은 별꽃.
» 냉이.
바구니 들고 나물 캐러 간다 하면 생각나는 냉이꽃.
» 제비꽃.
쌀밥 보리밥하며 씨앗을 먹던 제비꽃.
» 민들레.
땅바닥에 바짝 엎드려 피어나는 앉은뱅이 민들레.
» 봄맞이.
봄마중 사람마중 방석같이 핀 봄맞이꽃.
» 들현호색.
그늘에 숨어 신비한 모양의 들현호색.
» 금낭화.
새색시처럼 수줍은 듯 고개 숙인 금낭화.
» 졸방제비꽃.
올망 졸망 어린 친구들이 모여있는 졸방제비꽃.
» 애기나리.
고개숙인 수줍은 애기나리.
하나의 꽃은 외로워 서로 품고 있는 조팝나무꽃.
» 고비.
원시림을 생각나게 하는 고비잎.
» 솜방망이.
추운 겨울에도 솜이불을 덮은 듯 푸른잎을 자랑하는 솜방망이꽃.
꽃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름도 어쩜 ^^*
얼굴만 알던 꽃들인데.. 이곳에서 처음 이름을 알게 됐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