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함이 거만이 되지않도록 기천문

기천문 동공/칠보절권/일보이권

 

일보이권은 칠보절권 중 일보일권 다음으로 익히는 동공법이다. 일보이권은 족술과 권법을 함께 응용하여 세 박자의 표현으로 이루어 진다.

일보일권과 마찬가지로 이 삼박의 표현은 어느 것이 허수이고 실수인지가 상황에 따라 변하게 된다.

 

 

 수련의 방법

 

일보일권은 단전에 주를 하는 반탄법과 전행각(발차기), 마보법(기마자세)가 중요시 된다. 뒤로 내지르는 발이 반탄에 의해 다시 앞으로 튕기듯 나가야 두 번째 지르는 발에 강한 공력이 실리게 된다. 그 후 낮은 자세로 마보역권법으로 지르며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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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범도세(오른쪽기준)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며 오른손은 마치 도끼날로 찍듯 강하게 내리친다. 동시에 뒷발을 차며 몸 전체가 T자 형태의 모양이 되도록 최소 36회씩 반복수련을 한다첫손은 상대의 앞발을 내리치는 형태이며 내리침과 동시에 그 탄력을 이용하여 나머지 수가 들어가게 된다.

뒷발은 때에 따라서 뒤에 있는 상대를 노릴 수도 있지만 앞발을 강하게 차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기도 하다. 반탄이라는 것은 개구리가 움츠렸다 튀어 오르듯 가고자 하는 방향의 역방향으로 움직임을 줌으로써 탄성을 얻어내는 것이다.

 

2) 뒷발을 강하게 뒤로 뻗으며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것이 익숙해지게 되면, 반대로 상체를 뒤로 젖히는 반탄법을 사용해야 한다.

상체를 뒤로 젖힘과 동시에 오른발은 상대의 급소를 향해 찔러 차며 양손은 상대의 시야를 교란하거나 공격수들을 쳐내며 나아간다.

이 때 또한 몸을 젖혔을 때 T자 형태가 될수록 완성도가 높다 할 수 있다.

육합단공법에서 익히는 반장짚기법, 전행각, 반탄신공 등을 연마하지 않은 수련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동작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수련을 좀 더 익힌 후 수련에 임하는 것을 권장한다.

 

3) 마무리인 세 번째 동작은 육합단공의 기마자세와 대도역권(대도역장)을 합친 마보역권이다.

소도보법과는 다르게 보를 끌고 난 후 기마자세의 형태가 나와야 하며 권 또는 장으로 자세를 마무리 짓는다. 소도보법 수련과 마찬가지로 마보역권 수련은 보를 밟으며 단조롭게 수련에 임해야 한다. 보는 멀리 밟을수록 단전의 힘이 쌓이게 되고 하체의 탄력 또한 강해지게 된다.

초심자의 경우 한쪽에 36회씩 들어가고 숙련자의 경우 1000회 이상씩 보를 밟으며 들어가야한다.

 

    

 건강의 차원

 

일보이권에서 중요시 되는 반탄법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허리의 탄성력이 높아지며, 단전의 공력이 쌓이게 된다. 일보이권을 한쪽만 사용하지 않고 좌우의 균형을 맞추며 수련하게 되면 현대인들의 틀어진 골반을 바로 잡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마무리 동작인 마보역권의 효과는 내가신장과도 같은 효과를 낸다. 하체의 힘을 급격히 증가시켜주며 허리의 유연성을 길러준다.

또한 엄지발가락까지 힘을 쭉 뻗는 족술을 표현함으로 써 기혈순환이 전체적으로 원활해지게 되며 걸음걸음이 가벼워 지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천 수련은 다다익선(多多益善). 강하고 강하게 할수록 일상생활에서 큰 변화를 맛보게 된다.

하지만 차오르는 힘 만큼 자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이 따라주지 못한다면 그 강함은 거만함이 되어 오히려 독이 되는 수도 있다. 그러니 젊은 사람일수록 동공법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단배공과 육합단공으로 지혜를 열어 삶과 세상의 이치를 공부하는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글 사진 동영상/복석현 범사(기천 계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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