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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맘을 글로 옮긴 듯 하네요 ㅠㅠ 6살인 지금까지 크게 아파본 적 없는 아이가 일주일이 넘게 열이 38도를 넘어 대학병원 응급실, 외래 진료 등 직장에 좀 눈치 보이고, 아이는 아이대로 힘드니까 짜증내고... 약먹이기, 코 닦아주기, 투정 받아주기... 지난 일주일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남편이 비교적 가사 분담을 많이 하는 편인데도 간호는 잘 못하네요. 사실 남편도 감기로 병원에 다니기도 했지만... 그런데 아이도 아빠의 그런 모습에 크게 서운했나 봅니다. 퇴근한 아빠에게 자기가 어제 밤 너무 아팠는데 아빠는 잠만 쿨쿨 잤다고 일주일이 넘도록 아빠에게 삐쳐 있습니다. 왜 남자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걸 잘 못 할까요. 아파서 짜증내는 아이에게 같이 짜증내고 있으니... 어쨋든 열이 내려 한숨 돌렸는데 내일 병원 예약해서 가야 하는데(예약도 직장 때문에 첫 시간으로 잡았어요 ㅠㅠ) 아이랑 씨름할 생각을 하니 지금부터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직장맘 참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