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를 집에서 낳는다는 사실을 시댁에는 알리지 않았었습니다. 강릉에서 사시는 시부모님은 손주 보실때마다 이런 저런 마음 고생을 많이 하신 분들이어서 걱정 하실까봐 낳고 말씀드렸지요. 인천에 사시는 친정 부모님은 이미 집에서 아이를 낳은 둘째딸이 있었기에 제 염려를 하지 앟고 믿어 주셨습니다. 사실 제 자매들도 염려가 더 컸지, 적극적으로 찬성은 안 했습니다. 집에서 아이 낳는 일은 이렇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지지를 마음껏 기대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사회에서 낮설고 어려운 일이 되버렸습니다.
저는 친지들의 지지보다, 그들의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이어서 제 결정대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엄마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엄마와 보내야 하는 제일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은 저도 참 안타깝습니다.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고, 가정 경제도 돕는다면 더없이 좋지만 육아가 힘들어서 일을 선택하는 엄마들도 많습니다. 모두가 다 육아를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일 대신 육아를 선택했다면 그 안에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엄마가 많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일 대신 아이를 선택했고, 제 선택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낍니다. 제가 그 시간동안 벌 수 있는 돈과 쌓을 수 있는 경력 대신 살림과 육아를 선택했지만 돈이나 사회적 성공보다 더 충만하고 깊은 만족을 얻고 있습니다. 대신 둘이 벌어야 가능한 비싼 사교육은 마음을 접고 삽니다. 학원은 못 보내지만 엄마가 늘 곁에 있는 어린 시절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아이 낳고, 엄마가 기르는 일은 어렵지만 마음 먹고 해 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어떤 것들을 내 삶에서 우선순위로 둘 것인가가 중요하겠지요.
저는 큰 재산을 이룰 자신도, 가능성도 없지만 적어도 인생 훗날에 돌아보면 아이들과 함께 나눈 보석같은 시간들이 제 가장 큰 재산이 되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이 키우는 모든 엄마들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 그 일을 지원 해 주는 국가..
늘 기원하는 일입니다.
따스한 덧글, 감사합니다.
Leave Comments
집에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경험이 주는 가치, 병원과 예방접종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하게 아이를 키우는 일, 사교육에 의존하기보다는 아이와 더불어 세상을 배워가는 일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고 있다. don3123@naver.com
저는 친지들의 지지보다, 그들의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이어서 제 결정대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엄마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엄마와 보내야 하는 제일 소중한 시간들을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은 저도 참 안타깝습니다.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고, 가정 경제도 돕는다면 더없이 좋지만 육아가 힘들어서 일을 선택하는 엄마들도 많습니다. 모두가 다 육아를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일 대신 육아를 선택했다면 그 안에서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엄마가 많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는 일 대신 아이를 선택했고, 제 선택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낍니다. 제가 그 시간동안 벌 수 있는 돈과 쌓을 수 있는 경력 대신 살림과 육아를 선택했지만 돈이나 사회적 성공보다 더 충만하고 깊은 만족을 얻고 있습니다. 대신 둘이 벌어야 가능한 비싼 사교육은 마음을 접고 삽니다. 학원은 못 보내지만 엄마가 늘 곁에 있는 어린 시절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아이 낳고, 엄마가 기르는 일은 어렵지만 마음 먹고 해 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어떤 것들을 내 삶에서 우선순위로 둘 것인가가 중요하겠지요.
저는 큰 재산을 이룰 자신도, 가능성도 없지만 적어도 인생 훗날에 돌아보면 아이들과 함께 나눈 보석같은 시간들이 제 가장 큰 재산이 되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이 키우는 모든 엄마들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 그 일을 지원 해 주는 국가..
늘 기원하는 일입니다.
따스한 덧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