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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와 둘째가 정확히 44개월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우리 큰 아이의 스트레스는 말을 더듬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매일 안고, 재우고, 젖을 먹이니 그게 참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매일 엄마한테 짜증내고, 울고, 말도 듣지 않고 대놓고 “엄마, 싫어!”라고 했었어요. 다행히 아빠와의 애착이 끈끈했기에, 남편이 제 몫까지 큰아이를 챙겼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동생에 대한 큰아이의 질투는 터울과 상관 없이 큰애가 겪어야 할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인 것 같습니다. 동생이 혼자 걷고, 함께 뛰어놀 수 있을 정도가 되니 질투는 커녕 수족처럼 부리는 재미를 쏠쏠히 느끼는 모양입니다. 물론 엄마도 예전만큼 동생을 끼고 있지 않으니 자연스레 큰애의 질투도 사라졌구요. 엄마도 그렇지만, 아빠가 큰아이한테만 오로지 100% 사랑을 주면 조금은 낫지 않을까요?(엄마는 동생 편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아빠만큼은 전적으로 내 편이라는 믿음을 갖게 하면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