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선아 기자의 생생육아

2000에 둘째아이를 임신했을 때, 저도 다운증후군 고위험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답니다.
그 개념의 의미와 양수 검사의 장단점을 죽 늘어놓은 의사쌤은
저희 부부에게 양수 검사를 받을 건지, 말 건지 선택하라고 하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저도 양기자님처럼 생각이 복잡해졌습니다.
온갖 불안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저희 부부는 낙태는 하지 않는다는 대전제에 동의하고 있었으므로,
만약 아이에게 장애가 있어도 우리는 낳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두렵고 무서웠지요.
그런데, 막상 다운증후군 아이를 키우는 분들 중에는
그 아이들의 천사같고 맑은 마음 때문에 새로운 세상을 만난 분들도 있더군요.
그래서 양수 검사 하지 않고 다운증후군 아이와 함께 살아갈 방도를 남편과 함께 논의했지요.
열달을 채우고 태어난 우리 둘째, 제 아이 셋 중에 제일 건강합니다.
물론 저와 다른 결과를 얻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장애아도 우리의 자식입니다.
부부의 아이에 대한 철학이 중요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