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5 23:14
김미영 기자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과거 우울증을 앓았었기에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기자님께서 말씀 하신 우울증은 진짜 우울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울증은 질병이고 신체적 증상을 동반합니다.
그냥 상실감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것은 우울증이 아닙니다.
병명이 잘못 되었다고도 할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기자님의 글처럼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이야기는 진짜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좌절감만을 안겨주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진짜 우울증은 그렇게 해서 고쳐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병원에서 우울증을 진단받은 것이 아니시라면 제목을 보고 기사를 찾아 읽게 될 진짜 우울증 환자들을 생각하셔서 다른 제목을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영어로 depression을 우울증으로 번역한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서는 우울증이라는 말을 쓰는 데 주의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공주들이 사는 법세 딸에게 자매를 만들어 준 일을 세상에서 가장 잘 한 일이라고 믿고 있는 김미영 한겨레 기자. kimmy@hani.co.kr
김미영 기자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과거 우울증을 앓았었기에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기자님께서 말씀 하신 우울증은 진짜 우울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우울증은 질병이고 신체적 증상을 동반합니다.
그냥 상실감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것은 우울증이 아닙니다.
병명이 잘못 되었다고도 할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기자님의 글처럼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이야기는 진짜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좌절감만을 안겨주는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진짜 우울증은 그렇게 해서 고쳐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병원에서 우울증을 진단받은 것이 아니시라면 제목을 보고 기사를 찾아 읽게 될 진짜 우울증 환자들을 생각하셔서 다른 제목을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영어로 depression을 우울증으로 번역한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실에서는 우울증이라는 말을 쓰는 데 주의를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