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평양공동선언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신곡수중보의 철거는 필수적 윤순영의 시선

9.19평양공동선언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신곡수중보의 철거는 필수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두 정상이 판문점선언 이후 다시 만나 9.19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였다.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고 우리 민족의 앞날을 새롭게 설계하는 중요한 한 걸음으로서 환영한다.

특히 선언의 부속서인 군사 분야 합의서는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을 설정하고 민간활용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이는 양국의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것이며, 분단국가로 널리 알려진 양국의 평화를 향한 상징적인 발걸음으로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교동도와 김포반도를 아우르는 공동이용수역 대상지 280km2, 그동안 군사보호지역으로서 개발이 제한되어 천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이며, 그 가치로 인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의 자연생태계는 사람이 지켜주어야 할 보호의 대상이자 사람이 자연의 일부로 함께 어우러져 누릴 수 있는 대상으로서 우리가 미래세대에 남겨주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신곡수중보 철거 범시민행동은 일찍부터 한강하구 생태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곳의 보전과 활용을 위해 노력해온 시민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본 단체는 이번 공동선언의 제2조제3항에서 명시한 대로 자연생태계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환경협력이 적극 추진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한강하구 생태계 보전을 위한 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실천과제의 하나로서 신곡수중보 철거에 국가 차원의 관심을 기울이고 추진할 것을 주장하는 바이다.

신곡수중보는 인공적으로 물길을 차단하여 한강유역의 자연적인 생태순환을 저해하고 있다. 보 건설 후 유속이 느려져 물 흐름이 정체되고 물골이 사라지면서 어류가 감소했고 이 때문에 지역생태계 전체가 타격을 입었다. 한강하류 하상이 높아져 홍수의 위험이 증가했고 수중 인공구조물로 인해 수상사고가 많아졌다. 녹조현상이나 최근 발생한 소방관 인명사고 등은 앞으로 신곡수중보로 인해 끊임없이 발생할 재난의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신곡수중보를 철거함으로서 북한과 남한의 물길이 자연스럽게 만나 합류될 수 있다. 이는 금번 평양공동선언에서 언급한 남과 북사이의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를 창조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또한 북한의 물길로부터 한강으로, 한강에서 북한 지역의 하천으로 선박이 왕래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므로 이를 통해 남북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정부당국은 신곡수중보 철거에 관하여 한강하구 생태계 남북공동조사와 보 영향 평가 등 필요한 활동을 조속히 수행하고 주도적으로 철거를 진행해 주기를 요청한다. 우리 신곡수중보 철거 범시민행동은 본 성명을 시작으로 신곡수중보 철거를 통한 한강하구 생태계의 보호와 활용성 증대를 목표로 단합된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이로써 남북평화 및 한민족 공동의 번영에 이바지할 것이다.

2018. 9. 20

신곡수중보 철거 범시민공동행동 상임대표 윤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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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안녕하세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윤순영 입니다. 어린 시절 한강하구와 홍도 평에서 뛰놀며 자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보고 느낀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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