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5일] 담배, 계속 피우려면 만들어 피웁시다! 함께 꿈꾸는 세상
2015.11.01 10:03 windjuok Edit
<협동농장 땅없는사람들 _ 다르다 1탄>
담배, 계속 피우려면 만들어 피웁시다!
담배, 아직도 피우십니까?
담배는 비싼 겨울 코트자락에 구멍을 낼 수 있고, '가을날 노랗게 물든 은행잎처럼' 치아도 노랗게 됩니다. 담배 값은 엥겔계수를 위협하고, 눈이 오거나 비오는 날 밤에도 담배가 떨어지면 집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늘 재떨이를 찾느라 허둥대며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혀가 둔해져 그 밥에 그 나물로 느껴집니다. 흡연자 다수가 미래의 폐암환자이며, 어린 손자를 자주 볼 수 없습니다.
담배, 계속 피우시렵니까?
올 초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생각한다며 담뱃값을 두 배로 인상하였습니다. 그런데 인상전과 뭐가 달라졌을까요? 담뱃갑에 흡연으로 인한 결과인 흉측한 사진을 넣기로 한 것도 흐지부지 무산되었고, 청소년이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도 예전이나 그대로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달라진 것은 과도한 담뱃세 인상으로 가난한 노인들은 파지를 주워 담배를 피우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누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은 담배를 끊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중독성이 강한 담배는 마약과 같아서 끊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루에 1갑의 담배, 연간 121만원을 세금을 내고 계십니다.
흡연자가 하루에 담배 1갑을 피울 경우, 하루 3318원씩 1년에 총 121만1070원의 세금·부담금을 내게 됩니다. 4500원짜리 담배 1갑에는 담배소비세 1007원, 지방교육세 443원, 국민건강증진기금 841원, 개별소비세 594원, 부가가치세 433원이 붙습니다.
이 같은 세금은 455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의 소득을 받는 근로자의 연간 근로소득세(108만9871원)와 지방소득세(10만8987원)를 합한 금액 119만8858원과 비슷한 것입니다. 또 시가 9억원(기준시가 6억8301만원) 주택의 재산세(100만9225원)와 교육세(20만1845원)를 합한 총세액 121만1070원과도 같습니다.
담배, 만들어 피웁시다.
몸은 힘들고, 지갑은 얇아지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세금 납부의 일등공신이 되는 것, 담배를 피우는 결과입니다. 힘들겠지만, 담배 끊거나 덜 피웠으면 합니다. 끊거나 덜 피우는 게 힘들다면, 담배 만들어 피웁시다. 담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와 덜 해로운 담배란 게 있는지, 세금으로부터 자유로운 담배 만들기 등을 진행합니다.
- 언제 : 2015년 11월 5일 (목) 낮 5시
- 어디서 : 북카페 ‘느티나무’
- 이야기손님 : 김태종 목사 (생태문제연구소 터 대표)
- 참가비 : 1천원
- 물어보기 : 윤주옥 011-9898-6547
협동농장 땅없는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