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메르스때문에 산전 진찰 미루지 마세요" 베이비트리 육아 뉴스

05188367_P_0.jpg » 산전 진찰 받는 임신부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최근 임신부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임신부의 경우 메르스 감염 시 태아 사망, 조산, 저체중아 위험이 보고되고있는 만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찰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제일병원은 10일 메르스 관련 임신부들의 행동지침을 발표했다. 한정열 산부인과 교수(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센터장)는 “임신부는 폐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저산소증과 면역기능 감소로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며 “일반인 보다 더 적극적으로 감염 예방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은 감기나 독감인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고열이 태아의 신경 손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 사례를 볼 때 조기진단 되는 경우 보조적 치료에 의해서 치료 경과가 양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보조적 치료에는 항바이러스 제제, 면역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인터페론 등이 포함된다.
 
한 교수는 “항바이러스 제제는 임산부 취급 위험약물로 분류되고 있지만, 외국 사례 논문을 취합할 때 임신 중기, 후기에 투약할 경우 태아에게 위해가 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며 “보조적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신부가 폐렴 진단을 하기 위해 가슴 엑스 레이(X-ray) 촬영을 할 때 태아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하는데, 납가운을 입고 촬영하기 때문에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임신부의 메르스 예방법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손 씻기 자주하는 것이 좋다. 임신부가 메르스가 두려워서 산전 진찰을 미룰 경우 제때 진단되어야 할 기형아 및 조산 진단 등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대로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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