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그노벨상을 받은 박승민 박사가 스탠퍼드대에 있는 ‘생각하는 사람’ 조각상 앞에서 자신이 개발한 스마트 변기에 앉아 있다. 박승민 트위터에서

화학과 지질학상은 공식 지질시대에 인류세를 추가하는 연구 작업을 하고 있는 인류세 워킹그룹(AWG)의 책임자 얀 잘라시에비치 영국 레스터대 교수(지질학)가 받았다. 그는 ‘과학자들은 왜 바위를 핥는가’라는 제목의 연구를 통해 암석의 광물 입자는 건조한 표면보다 젖은 표면에서 더 잘 식별할 수 있기 때문에 고생물학자들은 종종 직접 바위를 혀로 핥는다고 설명했다.문학상은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는 자메이뷰 현상을 연구한 아키라 오코너 세인트루이스대 교수(신경과학)에게 돌아갔다. 자메이뷰는 낯선 것을 익숙한 것으로 착각하는 데자뷰의 반대 개념이다. 그는 실험을 통해 특정 단어를 반복해 말하다 보면 해당 단어가 낯설게 들리는 자메이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의학상은 콧속 털이 얼마나 많은지, 양쪽 콧구멍에는 같은 수의 털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사체의 콧속을 살펴본 연구(어바인 캘리포니아대)에 돌아갔다. 연구진은 “해부학 교과서에는 이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직접 알아보기로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직접 세 본 결과, 코털의 평균 개수는 왼쪽이 120개, 오른쪽이 122개였다.기계공학상은 죽은 거미의 다리를 이용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집게 도구를 개발한 미국 라이스대 연구팀이 차지했다.연구진은 죽은 거미의 다리에 공기를 넣었다 뺐다 하는 방식으로 다리를 구부렸다 펼 수 있다는 걸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거미 다리를 이용한 집게를 만들었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The Thinker)을 패러디한 이그 노벨상의 마스코트 '냄새나는 사람(The Stinker)'. 이그노벨상은 일단 사람들을 먼저 웃게 해주고, 그런 다음 생각하게 해주는 연구를 기리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 이그노벨상 홈페이지
참고
https://cosmosmagazine.com/people/ig-nobel-2022-nose-hairs-toilet-rocks/
https://improbable.com/2023/09/14/the-2023-ig-nobel-prize-winners/
https://improbable.com/ig/winners/#ig202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932389?sid=105
박승민 연구
https://twitter.com/SeungminPark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