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2012년 재해난민 3200만명 지구환경

 기후변화를 미래의 이야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내난민감시센터(Internal Displacement Monitoring Centre)가 이런 생각을 확 깨게 하는 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국내난민감시센터는 2012년도에 홍수,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해 3200만여명의 국내난민이 발생해 고향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주로 아시아와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지역에서 이런 난민이 발생했으나, 이 가운데 약 130만명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발생했다.
 이들 난민의 98%는 이상기후와 관련된 것이며, 특히 인도와 나이지리아의 홍수 피해가 전체의 41%에 이른다고 한다. 인도에서는 690만명이, 나이지리아에서는 610만명이 홍수로 고향을 등져야 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재해난민의 81%는 아시아에서 발생했는데 지난해에는 유독 아프리카에서 재해가 빈발해 예년의 4배인 820만명의 재해난민이 발생했다.
 감시센터의 클레어 스퍼렐 대변인은 홍수로 촉발된 재해는 대개 기아, 빈곤, 폭력과 결합하면서 난민이라는 ‘퍼펙트 스톰’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런 대형 자연재해의 원인으로는 물론 기후변화가 한 요인으로 꼽힌다. IDMC의 보고서는 지난해 재해난민이 미국에서도 90만명 이상 발생해 미국이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5년을 통틀어 보면 여전히 빈국의 사람들이 전체 재해난민의 98%를 차지한다.
 스퍼렐 대변인은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샌디로 발생한 난민 대부분이 적절한 임시대피소에서 지낼 수 있었지만, 2010년 대지진 재해를 입은 수십만의 아이티 사람들은 아직도 임시 텐트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520.jpg » 2012년 세계 재해난민 분포도. ID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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