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탄소발자국이 가장 큰 교통수단은? 지구환경

03541109_P_0.jpg » 비행기는 거리당 기후영향력이 가장 크다. <한겨레> 자료사진

 비행기나 기차, 또는 승용차 중에 어떤 것이 가장 기후 친화적인 교통수단일까?
 IIASA(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와 CICERO(국제기후및환경연구소) 연구진은 ‘개인적인 여행은 기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까’를 화두로 각 교통수단의 탄소배출량을 분석해 과학저널 <환경과학과 기술>에 발표했다.
 20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글로벌동향 브리핑’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연구진은 비즈니스 또는 휴일 여행의 일반적 거리인 500~1000킬로미터를 이동하는 여행들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했다. 그 결과, 비행기를 이용한 이동이 이동거리 당 기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지, 몇사람이 탑승하는지에 따라 기후 변화에 기여하는 정도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의 젠스 보켄-클레펠드는 “큰 차로 혼자 여행하는 것은 비행만큼이나 기후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세 명 이상이 소형차를 함께 이용하는 것은 기차를 타는 것만큼 적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1000킬로미터를 이동할 경우, 큰 차를 혼자 운전해 가면 250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되며, 기차나 승용차 카풀을 하게 되면 1인당 50킬로그램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된다.
 비행기를 이용한 이동은 기후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비행운(contrails)과 권운(cirrus clouds)을 형성하기 때문에 여행거리당 기후 영향이 가장 크다.   강도는 크지만 영향을 끼치는 기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훨씬 짧다.
 이번 연구는 지상교통과 항공기 모두에서 배출되는 단수명(short-lived) 온실가스와 에어로졸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또한 유럽 지역의 승용차, 버스, 기차, 비행기의 실제 배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탑승 인원과 효율을 계산하였다. 단수명 온실가스와 에어로졸은 교토의정서상 배출이 규제되지 않는 물질들이며, 이는 교통수단 선택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할 때 이 물질들이 가져올 위험이 간과될 수 있음을 뜻한다.
 기존의 연구와 일반에 공개되어 있는 탄소 발자국 계산기는 전체 교통 시스템의 평균치를 예측할 뿐이다. 이것은 다른 오염물질들의 유입, 개인적인 선택, 지역적인 완화 수단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큰 차이들을 감지하지 못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기후변화 완화 노력은 연료 효율의 향상과 저탄소 연료 개발에 집중해야 하지만, 비행기의 경우 비행운과 권운의 형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비행, 나홀로 운전, 대형차 운전 등을 피하고 기차, 버스를 이용하거나 2~3명과 함께 카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지었다.
 
‘글로벌동향 브리핑’원문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cn=GTB2013060356&service_code=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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