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IBM이 내다보는 5가지 혁신 기술IT

인지컴퓨터가 주도하는 생활의 혁신

 

 “5년 안에 인간과 소통하는 인지시스템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
 아이비엠(IBM)이 앞으로 5년 안에 우리가 일하고 생활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을 혁신 5가지를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IBM 5 in 5’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되는 매년 발표되고 있는데, 이번 보고서는 8번째다.
 보고서가 꼽은 5가지 혁신은 △교실이 학생을 학습한다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을 앞선다 △의사들은 DNA를 이용해 당신의 건강을 지켜준다 △디지털 수호자가 온라인에서 인간을 보호한다 △도시는 인간의 도시 생활을 돕는다 등이다.

 IBM은 보고서에서 기계가 좀더 자연스럽게 학습하고 추론하며 인간과 소통하는 인지컴퓨팅 시대가 다가오면서 인간의 삶의 방식에 큰 변화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컴퓨터는 데이터, 기기, 인간과의 소통을 통해 더 스마트해지고 우리 주변의 모든 정보를 이용해 우리가 가장 절실한 순간에 간단한 조작만으로 올바른 조언을 제시해 줌으로써, 이전에는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던 문제들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기술 혁신은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학습 기술 등과 함께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BM 인지경험연구소의 다리오 질 전무는 “과거 어느 세대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만, 속도와 복잡성으로 인해 데이터에 숨어 있는 의미를 이해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라며 “학습을 통해 인간의 인식을 제고한다는 분명한 목적으로 설계된 기술이 개발되면서 개인이나 사회가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시장과 사회 동향, 그리고 전세계의 IBM 연구소에서 개발되고 있는 기술들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아이비엠이 추구하는 5가지 혁신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교실이 학생을 학습한다


  [인포그래픽 1] 교실이 학생을 학습하게 될 것이다.jpg

 

 현재 세계적으로 성인 3명 중 2명은 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학생으로서 자신이 받아야 할 모든 교육과정을 거치고 삶의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는 데 필수적인 기량을 익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작 수십명을 수용하는 데 그쳤던 교실이 미래에는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 취업 준비에 이르는 모든 커리큘럼을 각 개인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5년 안에 교실은 e-러닝 플랫폼에서 학생의 시험 성적, 출석 상황,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 각 학생에 대해 파악하게 될 것이다.
 이런 맞춤형 교육 시스템은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학생이 실패할 위기에 처해 있는지, 그들의 이탈 요인은 무엇인지 등을 교사가 예측하고 학생 개인의 인생 목표에 필수적인 기량을 습득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게 할 것이다.
 IBM은 위해. 미국에서 14번째로 큰 교육구인 조지아 퀴넷 카운티 공립학교들과 17만명 학생 각자의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이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
 
 2.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을 앞선다.
 

[인포그래픽 2]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을 앞서게 될 것이다.jpg

 

 전세계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증가 속도가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보다 훨씬 빠르다. 온라인 매장은 웹을 통한 구매자의 구매 행동을 학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 5년 안에 오프라인 매장 역시 인지컴퓨팅을 활용해 대변신을 하게 될 것이다. 왓슨과 같은 인지컴퓨터는 가게 직원을 매장 내 상품에 대한 전문가로 만들 수 있다. 또 증강현실 기술은 소비자에게 더 실감나는 쇼핑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다.
 모바일 기기로 인간의 관심사, 건강, 영양, 소셜 네트워크 등의 공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유통업체는 소비자가 가장 원하고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 개인별 맞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또, 갈수록 참을성이 약해지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어느 곳에 있든지 신속하게 배달하는 구매 옵션을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3. 의사들은 환자들의 DNA를 이용한다

[인포그래픽 3] 의사들은 일상에서 DNA를 이용하여 당신의 건강을 지키게 될 것이다.jpg

 

 전세계 암 발생률은 2008년 이래 10% 이상 증가했다. 매년 1400만명의 암  환자가 새로이 생겨나고 있으며, 810만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5년 내 빅데이터 분석 및 인지시스템 발달과 함께, 유전자 연구와 의학 검사 기술이 획기적인 발전하면서 의사들은 암을 정확히 진단하고 환자들에게 맞춤형 암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컴퓨터가 DNA 염기배열 결과를 학습하고 방대한 양의 의료 기록과 각종 출판 기록들을 샅샅이 검색한 뒤, 암 전문의에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치료법에 대한 조언을 하게 될 것이다.
 IBM은 유전자 차원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환자의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몇 주, 몇 달에서 몇 일 또는 단 몇 분으로 단축시켜 나갈 계획이다.
  
 4. 디지털 수호자가 인간을 보호한다
 

[인포그래픽 4] 디지털 수호자가 온라인에서 인간을 보호하게 될 것이다.jpg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아이디(ID)와 여러 종류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보안에는 취약하다. 2012년 미국에서만 신상정보 도난 피해자가 1200만명이 넘는다. 비밀번호, 백신, 방화벽 같은 보안에 대한 전통적인 대응은 알려진 바이러스나 부정행위만 인식하기 때문에 대응력이 취약하다.
 5년 내 각 개인은 신상정보 도난 보호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디지털 수호자를 갖게 될 것이다. 인지컴퓨팅을 통해 컴퓨터가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학습함으로써,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의심스러운 활동을 식별해내고, 필요하면 인간을 대신해 개입하게 될 것이다.
 
 5. 도시가 인간의 도시 생활을 돕는다

[인포그래픽 5] 도시는 인간의 도시 생활을 돕게 될 것이다.jpg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의 도시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80%를 차지할 예정이며, 2015년에는 10명 중 7명이 도시에서 거주하게 될 것이다.
 도시 행정을 위한 컴퓨터 시스템은 인간의 필요, 선호도, 행동, 이동 등을 이해하는 방법을 습득함에 따라, 수십억건에 이르는 사건들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행정가들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제공하는 새로운 정보를 활용해 어떤 도시 자원이 언제 어디에서 얼마만큼 필요한지를 알고,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예컨대 IBM은 브라질에서 장애인이 도시에서 이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휴대전화를 통해 접근 문제를 바로 보고할 수 있도록 하는 크라우드소싱 툴을 연구하고 있다. 우간다에서는 유니세프와 함께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활과 관련, 정부나 지역사회 리더와 소통할 수 있는 ‘소셜 인게이지먼트 툴’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종류의 툴들은 시급한 사안을 식별하고 즉시 필요한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행정당국을 돕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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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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