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워킹 시티, 환경에 적응해가는 건축 사회경제
2014.02.13 15:56 곽노필 Edit
“도시는 부분의 총합 이상이며, 건축은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알듯 모를 듯한 이 건축 개념을 보여주는 동영상 작품을 영국 디지털 아트 디자인 스튜디오 ‘유니버설 에브리싱’(Universal Everything)이 제작해 공개했습니다.
<워킹 시티>(Walking City)라는 제목의 이 7분짜리 비디오는 천천히 진화해가는 조각품을 통해 도시의 끝없는 여정을 묘사함으로써 건축의 진화와 운동을 탐구하고 있다고 호주 건축 사이트 <인포링크>가 소개했습니다.
동영상 작품을 만든 매트 파이크에 따르면 이 ‘진화적 행진’은 1960년대 전위적 건축가 그룹인 아키그램(Archigram)의 유토피아적 건축 비전에서 단서를 끄집어냈다고 합니다.
» 영국 건축가 론 헤론이 1960년대에 제안한 `워킹 시티' 개념도. 첨단 기술이 집적된 거대 동물형의 도시 구조물이다. 인포링크에서 재인용.
‘워킹 시티’는 1960년대 영국 건축가 론 헤론(Ron Herron)이 처음으로 구상한 미래주의적 발상입니다. 당시 헤론은 현대의 삶에서는 이동성이 갈수록 두드러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거대한 로봇형 빌딩 구조물을 제안했습니다. 이 빌딩 구조물은 자유롭게 세계를 활보하면서 자신의 자원이나 제조 능력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갑니다.
또 이 떠돌이 도시들은 서로 교류하면서 필요하면 좀더 큰 ‘워킹 메트로폴리스’를 형성하고, 집중된 힘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되면 흩어집니다.
유니버설 에브리싱 쪽은 홈페이지에서 “이 급진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재료와 패턴들은 유목도시가 끝없이 걸어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형태를 바꿔간다”고 설명했습니다.
걸어다니는 도시라는 상상을 하게 된 배경도 흥미롭지만, 그 결과물은 더욱 흥미롭네요.
출처
http://www.universaleverything.com/projects/walking-c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