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고래 조상은 다리가 넷...뭍에서도 살았다 지구환경

wh1.jpg » 4300만년 전 고래 상상도. 꼬리와 물갈퀴가 달린 네개의 다리가 달려 있다. 커런트 바이올로지 동영상 갈무리

4300만년전 고래 화석 분석 결과

발에는 물갈퀴..육상생활도 겸해

남아시아서 건너간 것으로 추정

 

6600만년 전 공룡이 멸종한 이후 등장한 고래의 조상은 원래 다리가 네 개인 육상 동물이었다. 그러다 먹을 것을 찾아 바다로 이동하면서 서서히 바다 생활에 적응해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초기 고래의 진화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화석에 대한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다리가 네 개인 이 고래 화석 화석이 발견된 곳은 동태평양 페루 해안에서 내륙으로 1km 들어온 지점의 해양퇴적물 층이며, 426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몸 길이가 4미터에 이르는 이 고래는 네 개의 다리로 커다란 몸과 꼬리를 지탱하며, 발에는 물갈퀴가 달려 있는 것이 오늘날의 수달이나 비버와 비슷하다.

고생물학자들은 고래는 5천만년 전 남아시아에서 처음 진화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바다에 서서히 적응해감에 따라 북아프리카와 북미 지역으로 이동해간 것으로  추정한다. 지금까지 나온 고래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5300만년 전의 것으로, 인도 북부 히말라야 지역과 파키스탄에서 발견됐다. 최초의 원시 고래는 작은 사슴을 닮았으며 먹을 것이 부족해 바다로 갔으나, 사냥한 먹이를 먹고 아기를 낳는 것은 육상에서 한 것으로 추정한다.

 

wh3.jpg » 초기 고래의 이동 경로. 커런트 바이올로지 동영상 갈무리


이번에 분석한 페루의 화석은 최초의 진화에서부터 약 1천만년이 지난 시점의 것으로 태평양에서 발견된 최초의 수륙 양서 시절 화석이다. 연구진은 당시 고래가 대서양 남쪽에서 새로운 세상을 찾아 바다를 건너갔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2011년 페루,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국제공동연구진이 발견했으며, 당시 페레고세투스 파시피쿠스(Peregocetus pacificus)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는 `태평양으로 여행온 고래'란 뜻이다. 고래는 처음엔 얕은 물에서 주로 생활하며 수생식물과 무척추동물을 먹고 살다가 나중엔 작은 물고기와 양서류로 섭식 대상을 넓혀갔다. 파시피쿠스는 날카로운 가위 모양의 이빨을 갖고 있어 오늘날처럼 대형 물고기를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왕립벨기에자연과학연구소의 올리비에 랑베르트 박사는 "이번에 발견된 것은 파키스탄과 인도 이외의 지역에서 나온 것 가운데 가장 완벽한 형태의 화석"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47822228?
https://theconversation.com/ancient-four-legged-whales-once-roamed-land-and-sea-114767
https://blog.naver.com/chunrae87/221415605938
https://blog.naver.com/kma_131/221255713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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