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미 셰일혁명 언제까지 갈까 에너지식량

04923663_P_0.jpg » 캐나다 북서부의 혼리버 셰일가스전을 공동으로 개발중인 한국가스공사와 엔카나 기술진들이 셰일가스 채굴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박민희 한겨레신문 기자

 

미국, 탄화수소 세계 최대 생산국 부상

2017년엔 천연가스 수출 본격화할 듯

원유 수출 금지 푸는 건 초기 논의단계

 

 미국이 2013년 원유 및 원유 환산 천연 가스를 합산한 탄화수소 생산량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셰일 혁명에 의한 천연 가스와 원유 공급 증가 덕분이다. 이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산유국간의 힘 관계를 바꾸고 있는 것 같다.
 미국산 천연가스 수출이 본격화되는 것은 2017년 이후로 예상된다. 원유 수출 해금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이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천연 가스와 원유 수입의 감소는 지금까지 미국으로 에너지 수출해 온 나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틀림 없다. 미국은 몇 년 이내에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세계 에너지 무역은 새 시대를 맞을 것이다. BP 통계에 따르면, 2012년 미국의 천연가스 수입량은 887억세제곱미터(m3)다. 육상 파이프 라인을 통한 수입이 838억m3로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나머지 49억m3가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분이다.

 

캐나다 천연가스 수출에 큰 타격 받을 듯


 세계 천연가스 무역(2012년)은 파이프 라인을 통해 7055억m3, LNG 통해 3279억m3이다. 미국의 천연가스 수입은 거의 모두 캐나다 서부 생산지에서 파이프라인을 경유해 들어온다. 미국의 천연가스 수입이 조만간 제로가 될 경우 대미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90%인 캐나다는 이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 같다. 따라서 캐나다는 새로운 수출시장을 필요로 하지만, 제3국 수출을 위해서는 LNG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건당 수십 억 달러라는 막대한 건설 비용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 노동력 부족 등 실현을 향한 과제는 많다. 반면 미국의 가스 수입 중단이 LNG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미국의 LNG 수입량의 70%를 차지하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대미 수출 의존도는 10%에 지나지 않는다.
 

04924434_P_0.jpg » 셰일가스 채굴과정. 한겨레신문 그래픽자료.

 

저렴한 셰일가스, 화력발전 연료를 바꾼다

미국은 석탄에서 가스로, 독일은 가스에서 석탄으로

러시아, 유럽 가스 수출에 큰 위협

 

저렴한 셰일 가스에 힘입어 화력발전소에서는 연료가 석탄에서 천연 가스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석탄 잉여가 발생해 최근에는 미국산 및 콜롬비아 산 석탄이 유럽 시장에 수출되기 시작하고 있다. 그 최대 수요처는 2022년까지 탈원전을 표명한 독일이다. 석탄 가격 하락으로 감가상각이 종료된 석탄 화력 설비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독일의 화력발전소 연료가 가스에서 석탄으로 전환됨에 따라 러시아 천연가스는 유럽시장 지배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러시아산 천연 가스는 지금까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건너 서구로 향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 각국에 수출되어왔다. 2012년의 수출량 1859억m3 중 70%인 1300억m3가 유럽 수출분이다.
 에너지 절약 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 내 원유 생산량(콘덴세이트 포함)은 2013년 하루 700만배럴. 2015년엔 900만 배럴을 넘을 전망인데 그 절반이 셰일 오일이다. 미국 원유 생산량의 증가는 주로 셰일 오일의 급격한 증산에 의한 것이다. 국제 에너지기구(IEA)는 2015년에는 미국이 사우디 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04919800_P_0.jpg » 국가별 셰일가스 매장량. 한겨레신문 그래픽자료.  

 

경질유 생산 아프리카 산유국들 직접 타격

중질유 생산 중동국가는 직접 위협은 없어

2020년 미 셰일 오일 생산 감소세 돌아설듯

 

이에 대해 세계 원유 생산량의 43%를 차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13년 12월 12개 회원국의 원유 생산 목표를 하루 3000만배럴로 동결했다. 그러나 각국의 사정은 균일하지 않다. 리비아, 나이지리아, 알제리 등 아프리카 국가의 원유는 유황성분이 낮은 경질유여서 미국산 셰일 오일과 경쟁한다. 따라서 나이지리아 석유 장관은 “미국의 셰일 오일은 아프리카 원유 수입을 25% 감소시킨다”고 위기의식을 표명한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의 원유는 중질유로서, 미국산 셰일 오일과의 직접 충돌은 없다. 또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전후로 높게 유지되고 유가 하향 압력에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미국산 셰일 오일 채굴 비용은 배럴당 50달러 내외로 높다. 즉 채굴 비용이 10~20달러 전후라고 하는 중동산의 재래식 원유를 간단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은 “셰일 혁명의 영향은 없다”고 낙관하고 있다.
 IEA는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이 2020년경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EIA도 “25~30년에 중동 국가는 다시 원유 생산 패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즉, 셰일 혁명이 중동 산유국에 미치는 영향은 중장기적으로는 경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중동 산유국에서는 급속히 진행되는 산업화로 에너지 소비가 확대되면서 향후 역외의 원유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record_no=247501&cont_cd=GT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06-27    
원문 
http://www.jetro.go.jp/jfile/report/07001744/07001744.pdf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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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