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16년, 드디어 1%가 99%를 넘어선다 사회경제

df (1).jpg » 세계의 부의 집중화가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사진은 인도의 부촌과 빈촌. indobrit.org

 

모든 걸 가졌으면서도 더 갖고 싶어하는 부의 속성

 

갈수록 속도를 더해가는 부의 집중화가 마침내 일을 낼 모양이다. 2016년이면 세계 최상층 1%의 재산이 나머지 대다수 99%의 재산 총액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부터 나흘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45회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내놓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옥스팜은 보고서의 제목에서부터 부자들에게 화살을 겨눴다. 보고서의 제목이 ‘모든 걸 갖고도 더 많은 걸 원하다’(Wealth: Having it all and wanting more)이다.

ox1.jpg »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6년에는 최상층 1%의 부가 나머지 99%의 부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옥스팜 보고서에서 인용.

1647.jpg » 이 한사람의 부가 전체의 절반에 해당한다. 퓨처타임라인에서 재인용.

 

 

2016년, '부의 불평등'  한계점에 이른다

 

옥스팜의 위니 바니마(Winnie Byanyima) 사무총장은 “상위 1%가 전 세계 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44%에서 2014년 48%로 높아졌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드디어 2016년에는 50%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상위 1%에 소속된 성인 3700만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270만달러(약 29억원)다. 상위 1% 부자의 77%는 북미와 유럽 부자들이었다. 2014년 현재 99%가 갖고 있는 나머지 재산 52%의 태반(약 46%)도 상위 5%의 몫이었다.
또 이들을 포함한 상위 20%가 전 세계 부의 94.5%를 독차지했다. 나머지 80%의 부는 1인당 평균 3851달러(약 400만원)에 불과해 이를 모두 합쳐도 전 세계 부의 5.5%에 그쳤다. 옥스팜은 하루 1달러25센트 미만으로 생계를 잇는 최빈곤층도 10억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ox2.jpg » 세계 최고 갑부 80명의 재산이 2014년 세계 인구 하위 50%의 재산과 같아졌다. 옥스팜 보고서.

 최고 갑부 80명 재산이 세계 하위 50%의 재산과 같다

 

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지구 전체 인구의 약 절반인 35억명의 재산(하위층부터 계산)을 합쳐봤자 세계 최고 부자 80명의 재산과 같은 수준이다. 이들 80명의 재산을 합치면 1조9천억달러(약 2천조원). 2010년의 1조3천억달러에서 크게 늘어났다. 증가액의 대부분은 금융과 제약, 의료 산업에서 나왔다고 옥스팜은 밝혔다. 이들 80명의 재산은 2009~2014년 기간에 현금만 2배나 늘어났다. 2010년만 해도 최상층 388명의 재산이 하위 50%의 재산 총액과 맞먹었던 것과 비교하면, 짧은 시간에 부의 집중화가 무섭도록 진행된 셈이다.
 옥스팜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의 20%는 금융 및 보험 부문에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은 2014년 3월까지 12개월 동안 11%의 현금자산을 늘렸다. 이 부문은 2013년에 워싱턴과 브뤼셀에서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5억5천만달러의 로비자금을 지출했다. 2012년 미국 대선 기간중에만 금융부문에서 5억7100만달러를 대선 캠페인에 기부했다. 또 제약 및 건강 부문에 지분을 갖고 있는 억만장자들은 같은 기간중 재산가치가 47% 순증했다. 2013년에 이들은 워싱턴과 브뤼셀에 5억달러의 로비자금을 지출했다. 옥스팜은 이들 부문의 로비력이 전세계의 조세체계 개혁, 세계 최빈곤층의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 공급을 막는 주된 걸림돌이라고 우려했다.

 

ox3.jpg » 세계 인구 하위 50%의 재산 총액은 2010년에 최상층 388명의 재산 총액과 같았으나, 2014년에는 최상층 80명의 재산만 있으면 족했다. 옥스팜 보고서에서 인용.


이에 따라 부의 불평등 문제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부자기업가와 부자국가들의 행사인 다보스포럼에서 올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옥스팜은 부의 불평등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최저임금제 및 생활임금제 도입, 여성임금 차별 폐지, 빈곤의 최저소득 보장제 도입, 자본과 부유세 도입, 건강과 교육 등 무료 공공서비스 실시, 기업과 부자들의 탈세 단속, 불평등 문제에 대한 전지구적 차원의 합의 등을 제안했다.

 

출처
http://www.futuretimeline.net/blog/2015/01/21.htm#.VMDEmEesV7o
http://policy-practice.oxfam.org.uk/publications/wealth-having-it-all-and-wanting-more-338125
http://www.ibtimes.com/richest-1-will-have-more-wealth-remaining-99-2016-oxfam-study-1787200
http://indobrit.org/wp-content/uploads/2014/03/d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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