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코로나19’가 쓸어간 유럽 하늘의 오염물질 화보영상

air1.jpg » 1년 전(왼쪽)과 지금(오른쪽)의 프랑스 파리, 리옹 하늘의 이산화질소 농도. 유럽우주국 제공

도시 봉쇄·외출 금지로 이산화질소농도 ‘뚝’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감염병)으로 세계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각 나라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도시, 국경 봉쇄와 사회적 격리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공장이 멈춰서고, 학교는 휴업하고, 가게들도 일제히 문을 닫았다.

이탈리아는 10일부터 전국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모든 국민에게 집에 머물러줄 것을 호소한 데 이어, 스페인은 지난 15일 비상사태를 선포해 외출 금지 명령을 내렸고, 프랑스도 같은날 마트와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에 영업 중지 조처를 내렸다. 프랑스는 이달 말까지로 예정했던 전국 이동 제한 조처를 4월15일까지 연장했다.

air4.jpg » 1년 전(왼쪽)과 지금(오른쪽)의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하늘의 이산화질소 농도.

그런데 경제 활동이 급감하면서 대기가 반사이득을 얻고 있다. 주로 공장과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대기 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크게 떨어져 대기가 이전보다 훨씬 깨끗해진 것이다.

유럽우주국(ESA)이 파리, 마드리드, 로마, 밀라노 등 유럽 주요 도시 하늘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사진을 공개했다. 코페르니쿠스 센티넬 위성에서 관측한 것으로 1년 전과 지금의 이산화질소 농도를 비교한 사진이다.

air5.jpg » 1년 전(왼쪽)과 지금(오른쪽)의 이탈리아 밀라노, 로마 하늘의 이산화질소 농도.

이 사진을 공표한 네덜란드왕립기상연구소(KNMI)는 "이산화질소는 날씨에 따라 농도가 다양하게 바뀐다"며 "따라서 하루치만으로는 판단을 내릴 수 없어 3월14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의 관측 데이터를 종합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날씨에 따라 대기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도 다르기 때문에 농도 감소율과 배출 감소율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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