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한국 사진가들의 카메라에 잡힌 우주 화보영상

한국천문연구원, 31회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발표
제31회 천체사진공모전 대상 ‘해파리성운’(이시우). 천문연 제공
제31회 천체사진공모전 대상 ‘해파리성운’(이시우). 천문연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하는 제31회 천체사진공모전 대상에 ‘해파리성운’(이시우) 사진이 뽑혔다.

모양이 해파리를 닮은 해파리성운(IC443)은 지구에서 약 5000광년 떨어진 쌍둥이자리에 있다. 과학자들은 3천~3만년 전 사이에 폭발한 초신성의 잔해로 추정한다. 초신성이란 태양보다 10배 이상 큰 별이 수명을 다한 뒤 마지막 순간에 폭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성운의 크기는 약 70광년에 이른다. 강원도 인제군에서 촬영했다.

천문연은 공모전에는 294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모두 26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모전의 주제는 심우주, 지구와 우주, 태양계 3개였으며 사진과 동영상 부문으로 나눠 심사가 진행됐다.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화성, 암흑성운 그리고 혜성의 범상치 않은 만남’(지용호). 천문연 제공
천체사진공모전 최우수상 ‘화성, 암흑성운 그리고 혜성의 범상치 않은 만남’(지용호). 천문연 제공

2등상인 최우수상에는 ‘화성, 암흑성운 그리고 혜성의 범상치 않은 만남’(지용호)이 선정됐다.

2023년 2월, ZTF 혜성과 화성 그리고 황소자리 암흑성운(Baranard 22)이 조우하는 모습을 경기도 연천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심우주 천체(암흑성운)와 태양계 천체(혜성과 화성)를 한 사진에 담은 것이 눈길을 끈다.

천체사진공모전 우수상 ‘어린왕자의 자화상’(강지수). 천문연 제공
천체사진공모전 우수상 ‘어린왕자의 자화상’(강지수). 천문연 제공

3등상인 우수상은 ‘어린왕자의 자화상’(강지수)에 돌아갔다. 강원도 양구에서 촬영한 아홉장의 사진을 파노라마 편집한 작품이다. 천문연은 “가을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를 마치 어린왕자의 왕관처럼 표현했다”고 평했다.

천문연은 “심사는 기술성, 예술성, 시의성, 대중성을 기준으로 했다”며 “코로나 19가 완화되면서 전년보다 출품작이 늘었고 특히 동영상 작품도 다수 출품됐다”고 밝혔다.

입상작 중 몇점을 소개한다.

심우주부문 동상 ‘장미성운’(김대현). 부산 기장에서 42시간 장노출을 통해 촬영한 사진으로 장미성운의 디테일이 잘 드러난다.
심우주부문 동상 ‘장미성운’(김대현). 부산 기장에서 42시간 장노출을 통해 촬영한 사진으로 장미성운의 디테일이 잘 드러난다.

지구와 우주 부문 동상 ‘나비의 부활’(김현정).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있는 프렐류드 호수에서 촬영한 오로라다. 오로라의 움직임에서 자유의 날개짓을 꿈꾸는 나비를 연상했다.
지구와 우주 부문 동상 ‘나비의 부활’(김현정).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있는 프렐류드 호수에서 촬영한 오로라다. 오로라의 움직임에서 자유의 날개짓을 꿈꾸는 나비를 연상했다.

지구와 우주 부문 은상 ‘서장대 뒤로 지는 초승달 궤적’(이청희). 수원의 서장대 뒤로 지는 초승달의 궤적을 한 프레임에 합성한 사진이다.
지구와 우주 부문 은상 ‘서장대 뒤로 지는 초승달 궤적’(이청희). 수원의 서장대 뒤로 지는 초승달의 궤적을 한 프레임에 합성한 사진이다.

태양계 부문 은상 ‘달이 지구 본 그림자로 들어가서 나오는 순간들’(송가을). 2022년 11월8일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촬영한 사진이다. 지구의 본 그림자 크기를 알 수 있고, 본 그림자에 들어가면 달의 색깔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표현했다.
태양계 부문 은상 ‘달이 지구 본 그림자로 들어가서 나오는 순간들’(송가을). 2022년 11월8일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촬영한 사진이다. 지구의 본 그림자 크기를 알 수 있고, 본 그림자에 들어가면 달의 색깔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표현했다.

태양계 부문 동상 ‘5만년 만의 귀환’(서충원). 5만년만에 돌아온 ZTF 혜성의 청옥색 핵과, 얇고 길게 늘어진 이온꼬리, 붉은색감의 먼지꼬리와 반꼬리가 잘 드러나 있다.
태양계 부문 동상 ‘5만년 만의 귀환’(서충원). 5만년만에 돌아온 ZTF 혜성의 청옥색 핵과, 얇고 길게 늘어진 이온꼬리, 붉은색감의 먼지꼬리와 반꼬리가 잘 드러나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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