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주] 전쟁할 수 있는 일본- 악몽이 재현되나 미래기상도

오늘 우리가 접하는 뉴스들에서 보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미지는 어떤 모습입니까? 대안미래학의 대가인 짐 데이터(미 하와이대)는 미래는 네가지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네가지는 성장, 붕괴, 지속가능, 변형입니다.   현실 사회에는 이 네가지 미래의 씨앗이 공존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려면 이 네가지 씨앗을 잘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지난 한 주 동안 한겨레신문에 실린 뉴스들을 이 네가지 이미지에 편입해 다시 들여다봅니다. 오늘의 뉴스에서 미래 이미지를 연상하는 일은 가장 손쉬운 미래 마인드 훈련법입니다. 

 

 [9월4주]  일본이 지난 19일 안보관련법안을 개정해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변신했습니다. 100년 전과, 420년 전 두 차례나 우리땅과 사람들을 유린한 일본군이 다시 또 상륙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아베는 내친김에 헌법까지도 뜯어고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웃나라 이야기임에도 우리의 미래 변수에 넣은 이유입니다. 중국의 주도권 장악을 우려한 미국과 일본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중-일의 신경전이 치열해질 동아시아 역학구도에서 세밀하고 신중한 대응이 절실해졌습니다. 이런 경우 평상시엔 무엇보다 외교력이 가장 중요합니다만, 비상시엔 군사주권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작권이 없는 한국으로선, 그런 경우에서조차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한 채 우리의 운명을 미국에 맡긴 꼴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핵 문제를 둘러싼 주변 강국들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우리로선 돌이킬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때마침 국방부가 미국이 기술 이전을 해주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한국형 전투기 사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사대의식에 젖어 있는 정부가 나라와 국민을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를 고래들이 아랑곳할까요. 2015년9월19일, 꼭 기억해야 할 날입니다.

 이와 관련한 손현주 박사의 '2030년 한국 시나리오'-1. 삼성공화국을 소개합니다. 2020년대 말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 시나리오에서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이 시나리오에서는 한국이 현명한 선택을 한다는 가정 아래 '성장 미래' 카테고리에 넣었습니다만, 저는 '붕괴' 카테고리에 집어넣었습니다. 지금 정부가 하는 꼴을 봐서는 현명한 선택은 기대 난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러기는 커녕 화를 자초하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의 4가지 '2030 한국' 시나리오들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시나리오 2. 한강대홍수 http://plug.hani.co.kr/futures/1562902
시나리오 3. 다문화사회 http://plug.hani.co.kr/futures/1578479
시나리오 4. 바이오사회 http://plug.hani.co.kr/futures/1585835
시나리오 5. 통일한반도 http://plug.hani.co.kr/futures/1590238

 

 이번주 칼럼은 청산되지 않은 과거는 불씨가 되어 우리를 다시 위협할 수 있다는 김누리 교수의 칼럼입니다. 독일과 일본의 비교를 통해 과거청산이 미래를 어떻게 좌우하는지 통찰력있게 짚어줍니다. 

 [세상 읽기] 청산되지 않은 과거는 반드시 돌아온다 / 김누리

 

미래 이미지

  

   주간 뉴스

      

계속성장

(Continued Growth)  

가계 교육비 비중, 한국이 핀란드의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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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목장’ 선호하지만 77%가 ‘화장’ 선택

스마트폰 앱 하루 83.7회 실행하고, 2시간23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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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민정수석실, ‘한국형 전투기 사업’ 검증 착수

 

붕괴

(Collapse)

일본, 70년만에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일본, 해외 대규모 파병 가능…군사부담 덜려는 미 이해와 일치

[사설] ‘위험한 칼’ 일본의 안보법안, 지혜로운 대응을

전작권 없는 한국, 미 요청땐 ‘일 한반도 파병’ 막기 어려워

아베 총리 "필요한 헌법개정 해야 한다"…개헌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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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Disciplined)

 

 

변형사회

(Transformation)

 

 

 네 가지 대안미래는 선호하는 미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거쳐가야 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각각의 미래를 구성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성장 :  정부와 공적 기구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공식 관점입니다. 이들 기구의 목적은 현재의 경제가 영원히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과 제도와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 붕괴 : 붕괴는 현재 시스템의 실패입니다. 내부에서 올 수도 있지만 운석 같은 외부의 침입에 의해서도 올 수 있습니다. 붕괴 미래는 “나쁜 시나리오”로 묘사돼선 안됩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극심한 생존경쟁의 종말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더 단순한 생활을 갈구합니다. 어떤 재난이든 승자와 패자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붕괴의 미래가 말해주는 한 가지는, 무슨 미래를 찾아내든 그것을 향해 움직이고 준비함으로써 그 미래에 성공하고 즐기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3) 지속가능 : 사람들이 계속성장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느낄 때 부상하는 미래입니다. 지속가능사회에선 일련의 근본적 가치들 쪽으로 우리의 삶을 옮겨놓아야 합니다.  부와 소비보다는 삶에서 좀더 깊은 목적을 찾습니다. 

4) 변형 사회 : 기술의 강력한 사회변형력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특히 로봇공학과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 시대, 그리고 정보사회 이후의 드림소사이어티 출현에 주목합니다. 현재의 인류가 포스트휴먼 형태로 변화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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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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