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2015년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 10가지 기술IT

 

gartner.jpg » 10월 초 미 올랜도에서 열린 가트너의 연례 심포지엄/IT엑스포 2014. 가트너 제공.

 

향후 3년 안에 기업들의 미래에 큰 영향 끼칠 기술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스마트 머신 등 2년 연속 뽑혀

 

 IT분야 전문 컨설팅 및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Gartner)는 매년 10월이 되면 ‘10대 기술 트렌드’를 발표한다. 선정 기준은 향후 3년 안에 주요 기업들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IT 분야의 기술이다. 즉 3년 정도의 미래를 내다본다면 간과해서는 안될 기술 흐름을 보여준다. 올해도 역시 지난 5~9일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심포지엄' IT엑스포 2014'를 열고 ‘2015 전략 기술 10대 트렌드’를 발표했다.
올해 선정된 10대 기술을 보면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클라우드, 스마트 머신 등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해서 선정됐다. 사물인터넷은 2012년부터 3년째 10대 기술로 주목받아오고 있다. 10대 트렌드 가운데 가트너가 가장 빠른 성장을 예측하는 분야는 3D 프린팅이다. 매년 2배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성장력에 더욱 힘이 들어간 모양새다. 

올해 선정된 기술들은 사물인터넷을 비롯해 '어디서나 컴퓨팅', 맥락파악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웹스케일 IT 등 ‘네트워크’에 초점을 둔 기술들이 대거 선정된 점이 눈에 띈다. 데이비드 설리 부사장은 이번에 선정된 톱10 기술들은 세가지 테마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사물인터넷, 3D 프린팅 등 실제와 가상 세계의 융합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둘째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가능한 지능형 서비스(intelligence everywhere)이다. 갈수록 진화해가는 스마트 머신이 이 범주에 속한다. 마지막 셋째는 기술적 변화에 따른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이동이다.  클라우드의 확산이 초래하는 변화가 여기에 해당한다. 가트너가 연례적으로 여는  ‘IT엑스포’는 세계 IT업계 경영자 및 간부들이 대거 참가해 열심히 메모할 만큼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행사다. 가트너가 발표한  ‘2015 전략 기술 10대 트렌드’는 아래와 같다. 

 1. 어디서나 컴퓨팅(Computing Everywhere)
  가트너는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들이 급증함에 따라, 기기 그 자체보다는 다양한 환경에 처한 모바일 이용자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기술이 더 강조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설리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들은 이제 확장된 컴퓨터 환경의 일부가 됐다. 소비자 가전제품, 사무실이나 공공장소에 설치된 네트워크 스크린 등도 이런 새로운 컴퓨터 환경에 해당한다. ”고 말한다. 그는 이어 “점차 모든 환경에서 모바일 이용자들의 요구 사항에 대응해야 할 필요가 생길 것이다. 기업들이 사용자기기에 대한 통제를 상실함에 따라  IT기업들은 심각한 관리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이는 또한 사용자 경험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키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전송과 서비스의 결합은 네 가지의 기본적인 사물인터넷 이용 모델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관리(Manage), 현금화(Monetize), 운영(Operate), 확장(Extend)이다. 이 네가지 기본 모델은 인터넷의 어떤 모델에도 적용될 수 있다. 기업들은 자산이나 기계를 활용하는 사물인터넷만이 이 네가지 모델을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예컨대 종량제 요금(pay-per-use) 모델은 산업용 장비 같은 자산, 주행거리에 따른 차등 보험료제 같은 서비스, 가구 등의 배달, 주차장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 같은 시스템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모든 산업 부문의 모든 기업들이 이 네가지 모델을 이용해 뭔가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온다.
  
 3. 3D 프린팅(3D Printing)
  3D 프린터 시장은 2015년에 9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에도 2배의 성장을 보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값싼 3D 프린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산업적 용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3D 프린팅은 다음 3년 동안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할 것이다. 새로운 산업, 생물의학, 소비자 부문에서 잇따라 나오게 될 3D 프린팅 제품들이 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간결한 시제품, 짧은 제조 공정에 힘입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이는 3D 프린팅이 독자 생존이 가능하고,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은 수단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3d.jpg » 3D 프린터로 만든 각종 부품들. http://edudemic.com/ways-schools-are-already-using-3d-printing/

 


 4. 고차원 분석(Advanced, Pervasive, Invisible Analytics)
 기기에 내장되는 데이터 양이 증가하고, 기업 안팎에 깔려 있는 방대한 데이터 풀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애널리틱스(분석기술)가 IT 무대의 정중앙에 서게 될 것이다. 설리 부사장은 “모든 앱은 이제 분석 앱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기업들은 사물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웨어러블 기기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잘 거르고 관리해야 한다. 그런 다음 필요한 사람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 때에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점점 분석의 차원이 깊어질 것이다. 그러나 기기 안에 숨어들어가 밖에선 보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가트너는 빅데이터는 이런 흐름에서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무게 중심은 ‘데이터’에서 ‘질문과  답변’으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가치는 답변에 있지 데이터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5. 맥락 파악 시스템(Context-Rich Systems)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기기 내장형 정보들은 분석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주변 환경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시스템의 개발을 촉진할 것이다. 상황 인지형 보안 시스템은 이런 새로운 시스템의 초기 사례이다. 앞으로 다른 시스템들도 곧 나올 것이다. 사용자가 요구하는 맥락을 파악하게 되면 IT 기기들은 정보를 전달해주는 방식에서도 변화를 줄 수 있다. 이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컴퓨터 세계를 매우 단순화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6. 스마트 머신(Smart Machines)
 맥락과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은 우리에게 진정한 '스마트 머신'의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이는 차세대 알고리즘과 결합해 기계 스스로 환경을 이해하고 학습하고, 그에 따라 스스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해갈 것이다.  자율주행차량, 차세대 로봇, 가상 비서들의 초기 버전은 이미 개발돼 있다. 이들은 앞으로 급속히 진화해가면서 ‘기계 도우미’(machine helpers)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스마트 머신' 시대는 IT 역사에서 가장 파괴적인 혁신의 시대를 열 것이다.
 

RobotManufacturing.jpg » 공장에서 인간을 대신해 작업할 수 있을 정도로 개선된 리싱크로보틱스의 로봇 `백스터'. 리싱크로보틱스 제공.

 


 7.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컴퓨팅(Cloud/Client Architecture)
 모바일 기기와 클라우드가 융합될 것이다. 이는 어떤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다. 설리 부사장은 “클라우드는 상황에 따라 확대·축소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유형을 가져올 것이다. 많은 내·외장 애플리케이션들이 이 새로운 유형을 토대로 구축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앱을 통해 네트워크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비용은 갈수록 낮아질 것이다.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 단말기들의 콘텐츠와 앱을 동기화하는 것이 클라우드/클라이언트 서비스의 초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앱은 여러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해 갈 것이다. 현재 세컨드 스크린은 텔리비전 화면을 태블릿,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해 보는 데 머물러 있다. 미래에는 게임과 기업 앱들이 복수의 스크린을 이용할 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등을 통해 좀더 향상된 경험을 하도록 해줄 것이다.

 8. SW형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Software-Defined Infrastructure and Applications)
 기업들이 디지털 비즈니스에 필요한 유연성을 발휘하려면 앱에서부터 기본 인프라에 이르는 모든 것들에 대한 애자일 방식의 프로그래밍이 필수적이다. 애자일 방식이란 개발자 뿐 아니라 사용자, 테스터가 함께 참여해 변화된 상황에 맞춰 수시로 수정하면서 민첩하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을 말한다. 소프트웨어형 네트워킹(SDN), 스토리지, 데이터 센터, 보안이 성숙단계에 있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런 흐름에 대처하려면, 컴퓨팅은 정적인 모델에서 동적인 모델로 옮겨가야 한다.  네트워크에서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역동적으로 모으고 환경설정할 수 있는 룰과 모델, 코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Gartner2014Trends09.jpg » 구글 등 세계적인 IT 대기업들은 글로벌 차원에서 처리할 수 있는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기업들이 속속 늘어날 것으로 가트너는 예측한다.http://www.itbusinessedge.com/slideshows/top-10-strategic-technology-trends-for-2014-09.html

 


 9. 웹스케일 IT( Web-Scale IT)
 웹스케일 IT란 기업 안에 글로벌 차원의 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대기업들의 컴퓨팅 패턴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아마존이나 구글, 페이스북 같은 웹 공룡 수준의 인프라와 앱을 구축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웹스케일 IT가 금방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상업적 하드웨어 플랫폼에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고 클라우드 최적화 시스템, 소프트웨어형 네트워크가 주류로 부상하는 것과 함께 서서히 진화해 갈 것이다. 웹스케일 IT로 가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거쳐야 할 첫번째 단계는 디봅스(DevOps) 방식이다. 디봅스란 개발(Development)과 운영(Operations)의 합성어로 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병행하거나 협업하는 방식을 말한다.  
 
 10. 보안과 자가방어(Risk-Based Security and Self-Protection)
 디지털 세상의 미래로 나아가려면 어찌됐든 보안이라는 장벽을 통과해야만 한다. 디지털 비즈니스 세계에서 보안이 발전을 막는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 하지만 기업들은 점점 100%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 일단 이 점을 인정하면 기업들은 좀더 복잡한 리스크 평가와 리스크 완화 방법을 쓰기 시작할 것이다. 기술 측면에서 전면 방어(perimeter defense)는 부적절하며 앱이 보안 부문에서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다차원적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다. 보안 인식형 앱 디자인, 앱 보안 테스트, 그리고 런타임 애플리케이션 자가방어(RASP) 등이 모두 필요하다. 이는 앱에 직접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낼 것이다. 방호벽으로는 더이상 충분치 않다. 모든 앱은 자기인식과 자가방어 기능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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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gartner.com/newsroom/id/2867917
http://www.techrepublic.com/blog/10-things/gartners-top-10-technology-trends-for-2015-all-about-the-cloud/ 

참고

가트너가 본 `2014년 10대 기술 트렌드'

http://plug.hani.co.kr/futures/1505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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