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우주인터넷’ 첫 고객은 미 육군? 기술IT

star0.jpg » 미 육군의 위성통신 접시 안테나. 미 육군 웹사이트

미 육군, 스타링크 3년 실험 계약 체결

수천개 저궤도 위성간 연결 시스템으로

위성통신 병목·지체 현상 해소 겨냥


“현재 군 위성통신은 음료수를 빨대로 마시는 격”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가 구축하고 있는 우주인터넷 ‘스타링크’의 첫 고객은 누가 될까?

미 육군이 기존 위성통신을 보완하기 위해 스타링크의 광대역 우주인터넷을 군사네트워크의 데이터 전송을 위해 사용하는 실험을 하기로 스페이스엑스와 최근 계약을 맺었다. 이는 정식 구매에 앞서 제품의 성능을 확인하는 성격의 계약으로, 민간 부문의 기술과 서비스를 평가하는 협력연구개발협정(CRADA)의 일환이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미 육군은 앞으로 전투능력개발사령부(CCDC) C5ISR센터의 감독 아래 저궤도 인터넷 네트워크로서의 스타링크 성능을 평가하고 스타링크를 이용하기 위해선 어떤 지상 장비가 얼마만큼 필요한지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미 육군 작전사령부는 고정 장소에 설치한 대형 접시를 통해 고도 3만6천km의 정지궤도 위성 통신을 이용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는 위성들에 접속 과부하가 걸려 데이터 처리량이 제한적이고 처리 속도가 느린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미 육군의 한 고위간부는 인터넷미디어 `스페이스뉴스' 인터뷰에서 현재 미 육군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음료수를 빨대로 마시는 것'에 비유했다.

star5.jpg » 스타링크 제1차 우주인터넷망. 한 궤도에 22기씩 총 72개의 궤도를 형성한다. 스페이스엑스 제공

스페이스엑스, 지금까지 420여개 위성 쏘아올려

 

그러나 데이터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저궤도 스타링크와 같은 저궤도 광대역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다수의 안테나가 지상에 추가로 필요하다. 데이터 보안 문제도 있다. 광통신망에 연결돼 있지안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은 데이터를 세계 전역의 지상국으로 곧바로 보낸다. 미 육군은 수천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스타링크의 위성간 연결 시스템을 이용하면 데이터를 원하는 목표지점으로 바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과제다.

미 육군 미래사령부 사령관 존 머레이 장군은 이와 관련한 기자 간담회에서 "스타링크 서비스의 신뢰성과 적의 공격에 대한 잠재적 취약성을 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사령부는 육군의 무기와 정보 시스템 현대화에 관해 자문 역할을 하는 곳이다.

계약이 정식으로 성사되면 스페이스엑스는 단숨에 수십억달러의 우주인터넷 시장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엑스는 2019년 5월 이후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420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고도 550km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배치했다. 스페이스엑스는 올해 안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 말이나 내후년 말까지 1584기로 거의 전 세계를, 2020년대 중반까지 1만2000기로 지구 전역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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