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이슈] 인류 자존심에 네번째 상처를 줄 사건은? 미래이슈

co6.jpg » 왼쪽부터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진화론의 주창자임을 상징하는 다윈의 캐리커처, 무의식의 세계를 설파한 프로이트. 위키미디어 코먼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꼽은 세 가지 사건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저작 중에 <상상력사전>이 있다. 열네살 때부터 틈틈이 써온 노트에, 이후 과학 저널리스트 활동 등을 통해 얻은 지식을 얹어 완성한 책이라고 한다. 383개의 항목으로 구성된 상상력사전 여섯번째 항목의 제목은 ‘인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세 가지 사건’이다. 그가 꼽은 세 가지는 무엇일까?
첫째는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다. 지동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그동안의 절대 믿음을 산산조각냈다. 그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기는커녕 태양의 둘레를 돌고 있으며, 태양 자체는 더 거대한 어떤 체계의 주변에 있다”고 주장했다. 
둘째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다. 진화론은 세상의 만물은 신이 만들어낸 창조물이며, 인간은 다른 생물보다 우월한 존재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뒤흔들었다. 진화론을 계기로 인간은 지구촌 동물 세계의 일원으로 편입됐다.
셋째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다. 인간은 지구 만물 가운데 유일하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존재로 여겨왔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인간은 이성적 존재가 아닌 무의식에 휘둘리는 비합리적 존재라고 주장했다. 무의식의 세계를 펼쳐보임으로써 그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베르베르가 인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사건으로 규정한 것들은 사실 인류에게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열어준 혁명적 지식이다. 당시의 사람들은 이 지적 충격 앞에서 한동안 혼란에 빠졌다. 새로운 지식이 인류의 자산이 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새로운 지식이 축적되면서 인간은 그동안 단절됐던 것처럼 보였던, 우주와 인간과 생물이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고 있음을 깨달았다. 세 가지 사건은 이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였다.

 

7B2FE1F1-AC21-4A87-97A48EE7EC452561.jpg »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물음에 답을 준 과학자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http://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20-big-questions-about-the-future-of-humanity/)

 

20명의 과학자에게 던진 20가지 거대 질문

 

미래의 인류 앞에는 자존심을 상하게 할 어떤 지적 충격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는 우주와 만물을 이어주는 또 하나의 연결고리가 될까? 170년이 넘는 역사의 미국 과학대중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최근 이와 관련한 상상력 전개에 도움이 될 만한 기획특집을 마련했다. ‘인류의 미래에 관한 거대한 질문 20가지’를 골라 해당 부문의 유력 과학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변을 받아 소개한 것. 몇몇 질문을 통해 그 실마리를 찾아보자.
예상대로 질문지 앞자리를 차지한 건 외계의 실체에 대한 것들이다. 미래의 인류는 지구 밖으로 나가게 될까? 첫 질문에 이런 답변이 도착했다. “지구밖 대량 이주를 꿈꾸는 건 위험한 망상이다. 태양계에서 우리는 에베레스트 정상만큼 안락한 곳도 찾을 수 없다.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면 이곳에서 풀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모험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다. 이들이 사이보그나 생명공학 기술의 도움을 받아 운좋게도 외계 환경에 적응한다면, 수세기 안에 그들은 새로운 종이 될 수도 있다. 이는 포스트휴먼 시대의 시작이다. 외계 여행은 포스트휴먼들의 사업이다.”(마틴 리스, 영국 천체물리학자)
두 번째 질문은 외계 생명체에 대한 것이다. 언제 어디서 외계 생명을 찾을 수 있을까? “화성에 미생물이 풍부하게 있고, 그것이 지구와 비슷한 형태라면 20년 안에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외계 생명체가 지구와 전혀 다른 형태라면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목성의 달 유로파와 토성의 달 타이탄은 더 주목할 만한 곳이다. 유로파는 물의 세상이다. 더 복잡한 형태의 생명체가 진화해 있을 수 있다. 타이탄은 아마도 태양계에서 생명체를 찾기에 가장 흥미로운 장소다. 유기분자들이 풍부하다. 그러나 매우 춥다. 액체상태의 물은 없다. 타이탄에 생명체가 있다면, 지구와 매우 다른 형태일 것이다.” (캐롤 클리랜드, 미 콜로라도대 보울더의 철학 교수 겸 우주생물학센터 공동연구자)

 

Mars_colony.jpg » 화성 식민지 상상도. 위키미디어 코먼스


인류는 외계를 식민지로 만들 수 있을까? “식민지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 로봇이 다니는 것으로 족하다면, 이미 화성은 우리 식민지다. 사람이 장기간 거주해야 하는 것이라면, 50년 안에 가능할지 모른다. 지구로부터 별다른 도움을 받지 않은 채, 기한에 구애받지 않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식민지라는 말 본래의 뜻을 가리키는 것이라면, 가능하다 해도 상당히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이다. 이 문제는 우주 식민지 옹호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문제다. 인류는 아직 지구 바다 속도 식민지로 만들지 못했다. 하물며 대기가 거의 없는 곳을 식민지로 만드는 건 더 큰 도전이다.” (캐서린 콘리, 미 항공우주국 행성보호위원)

 

Artist's_impression_of_the_planet_orbiting_Proxima_Centauri.jpg » 과학자들은 최근 지구에서 4.25광년 떨어진 가장 가까운 항성 프록시마 센타우리 (Proxima Centauri)를 도는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 ‘프록시마 b’를 발견했다. 사진은 프록시마 b 상상도. 저 멀리 본 센타우리 항성이 보인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인류는 결국 쌍둥이 지구를 찾아내게 될까? “그렇다에 돈을 걸겠다. 우리는 수십년 전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행성들을 찾아냈다. 지구 생명체의 필수요소인 물이 우주에 흔하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자연은 지구같은 행성을 포함해 다양한 행성 더미들을 쌓아올렸다. 이제 그것들을 찾아낼 차례다.” (아키 로버지, 미 항공우주국 고다드우주연구소의 외행성 연구 천체물리학자)

Impact_event.jpg » 소행성 충돌 장면 상상도. 6600만년 전 5번째 대멸종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우주와 자연과 인류의 새로운 연결고리는 뭘까


이어지는 질문은 좀더 실존적이다. 다음 500년 동안 인류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그럴 가능성이 높다. 핵전쟁, 생태계 파국 같은 커다란 위협이 있지만 인류를 절멸시킬 만큼의 실체가 있는 건 아니다. 현재의 우리를 능가하는 전자인간의 출현 같은 걱정거리는 코드를 뽑으면 피할 수 있다.” (칼튼 케이브스, 뉴멕시코대 물리학.천문학 교수)

 그렇다면 우리는 핵 재앙 예방에 더 가까이 가고 있는 걸까? “핵 테러는 한 번에 10만명을 몰살시킬 수 있다. 냉전이 끝난 지 30년이 지났지만 미국과 러시아 사이엔 수천개의 핵무기로 수천만, 수억명의 목숨을 앗아갈 핵몰살 위협이 여전히 존재한다. 1천여개의 핵무기가 경보즉시발사(launch-on-warning) 상태에 있다. 핵미사일이 날아가는 시간은 불과 15~30분이다. 따라서 몇분 안에 수억명의 목숨이 달린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는 우발적 핵전쟁 발발이나 해커에 의한 핵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남겨둔다.” (프랭크 본 히펠 프린스턴대 우드로윌슨공공정책/국제관계대학원 명예교수)
지구는 6번째 대멸종을 피할 수 있을까? “발빠르게 행동한다면 늦추거나 멈출 수 있다. 대멸종의 최대 원인은 서식지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절반의 육지와 절반의 바다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고 역설하는 이유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자연 생태계를 만들어 아직 특정하지 못한 약 1000만 종의 생물을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건 고작 200만 종이다.”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명예연구교수)
우리는 지구를 파괴하지 않고도 먹고 살 수 있을까? “그렇다. 그럴려면 곡물과 소비자제품 쓰레기와 고기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 적절한 종자 기술과 관리 기법을 통합해야 한다, 농부가 처한 상황을 소비자들도 알아야 한다. 농업 연구개발 자금을 늘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사회경제적, 환경적 여건을 갖춰야 한다.” (파멜라 로날드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의 식물병리학과/유전자센터 교수)

europa.jpg »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 물기둥이 치솟는 장면 상상도. NASA(http://www.nasa.gov/sites/default/files/artistsconceptmain-full_1.jpg)

 

인간이 미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만들까


 최근 우주와 생명에 대한 뉴스들이 잇따랐다. 목성 유로파에선 물기둥이 솟구치는 장면이 목격됐고, 미국의 우주개발 기업인 일론 머스크는 재활용 로켓 개발 등을 통해 2020년대 화성 여행과 화성식민지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생명공학 분야에선 2명의 엄마와 1명의 아빠 유전자를 가진 아이가 탄생했다. 이들은 우주와 생명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인류의 지적 도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인간을 호모사피엔스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이는 호모사피엔스종의 우월성을 드러낸다. 하지만 지적 도전을 통해 얻는 결과들은, 베르베르의 말처럼 역설적으로 인간 존재의 미약함을 자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과거의 세 가지 사건이 그랬다. 20가지 거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류는 자존심에 네 번째 상처를 줄 지식을 수확할 수 있을까? 그것을 도구로 삼아 우주와 자연과 인간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아내 지속가능한 미래로 가는 이정표를 찾아낼 수 있을까? 

 

과학자들에게 던진 나머지 질문들

 

Brain-Controlled_Prosthetic_Arm_2.jpg » 뇌파로 제어하는 의수. 위키미디어 코먼스

 

모든 장기를 인공장기로 대체할 수 있을까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이밖에 인체 내 모든 장기를 인공기관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섹스는 사라질 것인지, 의식의 본질을 알 수 있게 될지, 알츠하이머는 치료할 수 있을지 등 현대 과학이 풀어야 할 질문들을 두루 던졌다. 
- 언젠가 우리는 모든 장기를 인공장기로 대체할 수 있을까?
“20여년 전 나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인공 췌장, 인공 피부, 맹인에게 시력을 되돌려주는 전자장치를 언급했다. 이것들은 모두 지금 실현되거나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향후 몇 세기에 걸쳐 거의 모든 인체 장기가 이런 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하지만 뇌와 같은 조직을 만들거나 재생하려면 더 방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로버트 랭거 MIT 데이비드코흐연구소 교수)
- 우리는 의식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될까?
“몇몇 철학자, 신비주의자 등은 의식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는 건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거들먹거리며 말한다. 그러나 이런 패배주의적 시각을 받아들일 만한 합리적 근거는 없다.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과학은 의식과 그것이 우주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이해하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할 근거는 많다.” (크리스토프 코흐 알렌뇌과학연구소 소장)

sperm_egg.jpg » 출산을 위한 섹스는 쇠퇴할 전망이다. http://blogs.discovermagazine.com/science-sushi/files/2015/06/sperm_egg.jpg

 

섹스는 쓸모가 없어질까, 알츠하이머는 치료될까

 

- 섹스는 쓸모가 없어질까?
 “아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기 위한 섹스는 줄어들 것같다. 20~40년 뒤에 우리는 부모의 피부 줄기세포에서 난자와 정자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배아들에 대한 착상전 유전자 진단이 쉬워지고, 하나의 배아를 선택하지 않고 배아 편집을 통해 유전자를 변형하는 일도 쉬워질 것이다.” (헨리 그릴리, 스탠포드대 법과생명과학센터 소장)
- 인류는 결국 알츠하이머 치료법을 찾아낼까?
 “알츠하이머 치료법, 그 자체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다음 10년 안에 성공적인 증상 완화 치료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 알츠하이머 자체를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단지 5~10년만큼 치매 증상을 늦추면 된다. 치매 단계를 5년 늦춘다면 치매에 드는 의료보험 비용을 거의 50% 줄일 수 있다. 이는 많은 노인들이 요양원에서가 아니라, 야외에서 춤을 추다 세상을 하직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레이사 스펄링 하버드 의대 신경학 교수)
- 웨어러블 장치로 우리의 감정을 알아낼 수 있을까?
 “감정에는 전기적, 생화학적 신호가 들어 있다. 이는 인체의 모든 기관에 전달된다. 예컨대 스트레스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준다. 웨어러블 기술은 긴 시간에 걸쳐 이 신호의 패턴을 파악해 알려준다. 10년 안에 웨어러블 기기는 맞춤형 날씨예보처럼 건강 상태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예컨대 ‘당신의 최근 스트레스, 수면, 사회-정서적 활동으로 보아 다음주에는 건강과 행복감이 좋아질 가능성이 80%다’라고 말해주는 식이다. 웨어러블 기기가 날씨 예보와 다른 점은, 원치 않는 폭풍우를 피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다음 20년에 걸쳐 웨어러블 기기는 정신/신경 질환을 극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로잘린드 피카드 MIT 미디어랩 감성컴퓨팅연구소 소장)
- 정신분열증이나 자폐증같은 난치성 뇌질환도 치료할 수 있을까?
 “뇌과학은 뇌의 확실한 구조적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신경 회로가 아닌 생화학에 답이 있다고 해석한다. 어떤 이들은 특정 신경 차원이 아닌 뇌 전체 구조면에서 생각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말한다. 미래를 생각할 때, 나는 노벨상 수상자 찰스 타운스의 말을 떠올린다. 새로운 아이디어의 가장 멋진 점은 그것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것이다.”  (마이클 가자니가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 SAGE마음연구센터 소장)

 

dark.jpg » 암흑물질에 둘러싸인 지구 상상도. NASA(http://www.nasa.gov/feature/jpl/earth-might-have-hairy-dark-matter)

 

암흑물질의 실체는? 동물실험은 사라질까?


- 우리는 암흑물질이 무엇인지 알아낼까?
 “암흑물질이 무엇으로 판명나는지에 달려 있다. 어떤 암흑물질은 보통 물질과 약간의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추적할 수 있다. 또 어떤 암흑물질은 은하와 같은 구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알 수 있다. 실험과 관찰을 통해 더 많이 알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장담할 수는 없다.” (리사 랜덜 하버드대 이론물리학 및 우주론 교수)
- 과학계에서 성평등은 이루어질까?
 “가능하다. 그러나 뒤에 앉아 기다려서는 안된다. 더 많은 여성들을 과학과 기술에 끌어들여 숫자를 맞출 필요가 있다. 맞벌이 부부 고용, 가족친화형 정책을 시행하고, 리더가 된다는 것이 뭘 의미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발견과 혁신에 대한 성 분석이라는 창의적 힘을 이용해 지식을 바로잡는 것이다.” (론다 쉬빙거 스탠퍼드대 과학사 교수)
- 기술 발전은 신약개발을 위한 동물실험 필요성을 없앨 수 있을까?
 “칩 위의 인체 장기가 인간의 복잡한 생리 특성과 질병 증상을 일관되고 뚜렷하게 전세계 실험실 어디에서든 드러내준다면 동물 실험을 점차 대체해나갈 것이다. 결국엔 동물 실험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중요한 건 이런 장치를 통해 동물실험에서는 불가능했던 신약개발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예컨대 특정 유전자를 보유한 환자의 세포로 만든 칩을 이용해 그만을 위한 맞춤형 의약이나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 (도널드 잉버 하버드대 와이스생체모방공학연구소 초대소장)

 

Haiti_earthquake_damage.jpg »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 위키미디어 코먼스

 

지진은 미리 예측할 수 있을까


-  언젠가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몇 시간 또는 며칠 전에 예측할 수 있을까?
 “알아채기가 더 쉬운 재해들이 있다. 허리케인은 며칠이 걸려 도착한다. 화산은 몇 시간이나 몇날에 걸쳐 분출 움직임을 보인다. 토네이도는 몇분 내에 들이닥친다. 지진이 가장 어려운 과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진 물리학으론 지진을 며칠 앞서 예측할 수 없다. 분 단위나 초 단위 예측은 가능하다. 도시를 빠져나오는 데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안전한 장소로 피신하는 데는 충분하다.” (리처드 알렌,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지진연구소 소장)
- 언젠가는 모든 인류가 적절한 건강관리를 받게 될까?
 “지난 25년간 건강 평등을 향한 놀라운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 대다수 오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교통과 통신 네트워크가 없는 우림지역은 사망률이 매우 높고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한다. 세계보건기구는 거리가 멀어 평생 의료진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10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 해당 지역에서 의료 인력을 키우면 이 갭을 어느 정도 메꿀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장 먼 오지에도 의료진을 보낼 수 있도록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라즈 판자비 래스트마일헬스 대표 겸 하버드 의대 교수)
- 뇌과학은 형법을 바꾸게 될까?
 “뇌는 인과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다. 그러나 이는 형법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예컨대 포유류와 조류는 자기제어 회로를 갖고 있다. 이 회로는 ‘좋은 선택-보상’ 같은 강화학습을 통해 변형될 수 있다. 그러나 형법은 공공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것이다. 우리가 어떤 범죄자의 뇌에서 연쇄 아동성폭행범 회로를 찾더라도 그를 풀어줘선 안된다. 풀려날 경우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예컨대 어린이 130명을 추행한 성직자에 대해 ‘그런 뇌를 갖게 된 건 그의 잘못이 아니니 집으로 돌려보내자’라고 말한다면 이는 자경대 수준의 정의다. 이런 엉성한 정의가 다년간 다듬어 만든 법에 뿌리를 둔 사법정의 시스템을 대신한다면, 사정은 매우 빨리 크게 험악해질 것이다.” (패트리샤 처칠랜드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철학/신경과학 교수)

 

출처
http://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20-big-questions-about-the-future-of-humanity/

참고자료

http://newspeppermint.com/2016/09/18/m-future1/

http://newspeppermint.com/2016/09/18/m-future2/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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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미래의 창을 여는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 곳간. 오늘 속에서 미래의 씨앗을 찾고, 선호하는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광고, 비속어, 욕설 등이 포함된 댓글 등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