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이슈] 지금 통일이 된다면…잃을 것과 얻을 것 미래이슈

20150228_gdc931_1.png » 광복 70년 후의 남북한 사정. 막대 옆의 회색글자는 남북한을 합친 숫자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남북한 비교  '인포그래픽'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광복 70년을 맞은 남한과 북한의 실정을 비교 분석하는 인포그래픽을 만들어 온라인판에 실었다. 매체 이름에 걸맞게 인포그래픽이 일목요연하게 배열돼 있고 구성 요소들도 잘 선별돼 있는 듯해, 이를 소개한다.
이 매체는 남·북한의 큰 격차를 보여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은 대박(bonanza)이란 표현을 썼지만, 이는 경제 규모가 남한의 약 40분의 1밖에 안 되는 북한에게 해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한 입장에선 얻을 것보다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약 1조달러에 이를 비용이 든다는 것. 1조달러는 남한 연간 GDP의 4분의 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수만명의 강제노동 수용소 수감자들, 수많은 영양결핍자들을 포함한 2500만 북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만드는 비용이 여기에 포함된다.

북한은 돈을 얻고 남한은 사람을 얻는다

 

그렇다면 남쪽이 얻을 것은 없을까? <이코노미스트>는 “남한이 얻을 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통일은 인구면에서 남한이 중위연령(median age, 전체 인구를 연령의 크기순으로 일렬로 세워 균등하게 2등분한 연령)이 좀더 젊고, 출산율이 약 2배 높은 인구집단과 통합하는 것이다. 남한의 중위연령은 41세, 북한은 34세이며 출산율은 북한이 2.0명, 남한이 1.19명이다. 남한은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15세 이상 인구,working-age population )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따라서 통일은 생산가능인구를 크게 늘리는 효과가 있다. 더욱이 세계에서 4번째로 규모가 큰 북한 군대를 해체하면 노동자가 더 늘어날 것이다. 남한의 3600만 노동인구에 북한의 1700만 노동인구가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물론 남한에 비해 학력은 떨어지겠지만, 우수한 노동인력을 손쉽게 확보하는 셈이다. 남한은 북한에 풍부한 희토류를 횡재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희토류는 각종 전자제품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광물이다. 2012년의 한 연구소 추정에 따르면, 북한에 있는 광물자원의 가치는 약 10조달러(약 1경원)에 이른다. 이는 남한의 20배에 해당한다.
기반시설은 사정이 어떨까? 일제 강점기에 한국의 주요 산업은 북한 위주로 발전해왔다. 그 지역에 광물자원이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도도 남한보다 북한에 더 많이 깔렸다. 지금도 철도 총연장은 북한이 훨신 더 길다. 북한이 5200킬로미터, 남한이 3400킬로미터다. 그러나 북한의 철도는 이제 노후화했다. 반면 1960년대 이후 경제성장과 함께 새로이 깔린 남한의 고속도로는 말끔하다. 북한의 도로포장률은 3%에 불과하다.

ip.jpg » 높이 330미터인 평양의 류경호텔(왼쪽)과 높이 305미터인 인천 송도의 동북아무역센터. 위키피디아, 포스코건설.

 

330미터 류경호텔과 305미터 동북아무역센터

 

통일이 되면 남한은 새로운 마천루를 얻게 된다. 미완공 상태로 있는 높이 330미터의 평양 류경호텔이 그 주인공이다. 현재로선 남북한을 통틀어 이 건물이 가장 높다. 2014년말 현재 남한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인천 송도의 동북아무역센터로 지상 68층, 높이 305m에 이른다.  2014년 7월 포스코건설이 완공했다. 류경호텔의 기록은 그러나 통일이 되기 전에 깨질 전망이다. 2016년 서울 잠실에 지상 123층, 높이 555m로 들어서는 ‘롯데월드타워’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출처
http://newspeppermint.com/2015/03/01/korea-opportunities/ 

http://www.economist.com/blogs/graphicdetail/2015/02/daily-chart-18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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