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의 독식 지나치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와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의 인기가 개봉 2주째에도 크게 꺾이지 않았다. <설국열차>는 지난 일요일(8월11일)까지 644만명을, <더 테러 라이브>는 383만명을 끌어들였다. (이 글에서 이용한 자료는 모두 영화진흥위원회 통계다.)

 

두 영화의 독주는 전체 관객 중 두 영화 관객의 비중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설국열차>의 관람객은 개봉 첫날부터 12일째 전체 영화 관람객의 40-50%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를 본 사람 둘 중 한명은 이 영화를 본 셈이다. <더 테러 라이브> 관람객까지 합치면 전체 영화 관람객의 70-80%를 차지한다. 두 영화 때문에 다른 영화들이 모두 죽게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배급망 독점과 관객들의 특정 영화 쏠림이 빚어내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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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의 맞대결 기준으로 보면 <설국열차>가 모든 면에서 앞서는 양상이다. 누적 관객 증가 추세 그래프를 보면, 개봉 첫주에 <설국열차>가 앞서 나간 이후 간격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아래 그래프는 누적 관객 상승세를 정확하게 비교하기 위해 세로축을 보통 방식이 아닌 '로그 지수' 축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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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 관객의 지역별 비중은 첫주와 큰 차이가 없다. 붉은색 막대는 전체 <설국열차> 관람객(644만여명) 가운데 각 지역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이고, 파란색은 <더 테러 라이브> 관람객(383만명) 가운데 각 지역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부산, 대구, 광주에서 더 테러 라이브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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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주 두 영화의 흥행 실적 및 전국 시군구별 영화관 현황 지도는 영화 설국열차 돌풍 그리고 영화관 현실 글을 참고하시라. 두 영화의 세부 흥행 실적 자료는 구글 독스에 올려놨다.

■ 글 주소: 한겨레 데이터 블로그 plug.hani.co.kr/data/1425095
■ 정리된 표 자료: 구글 독스에서 보기
■ 원 자료 보기: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신기섭 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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