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오붓한 '한강의 야경' 길따라 삶따라

한강다리 카페·유람선서 즐기는 아늑한 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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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한 가지 키워주는 것은 불빛이다. 우리도 아직은 잠이 들면 안 된다.” 1960~70년대 어두웠던 우리 시대상을 노래한 이성부 시인의 시 ‘밤’ 첫머리다. 어두울수록 또렷이, 또 처절하게 빛나는 희망을 그렸다. 밤과 어둠은 고난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안식과 평화의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불야성이 된 지금도 서울의 밤은 구석구석 어둠이 깃들어 있다. 그래도 너도나도 작은 희망의 불꽃 하나씩을 키워간다. “밤이 마지막으로 키워주는 것은 사랑”임을 믿기 때문이다.


인구밀도 1㎢당 1만6586명. 서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인구밀도 1위의 도시다. 1000만명이 모여 사는 서울 하늘로 다시 한 해가 저문다. 인구만큼이나 차량도 건물도 빽빽하고 불빛도 촘촘하다. 희망의 바다 같기도 하고 울화의 바다 같기도 하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겨울밤, 복잡하고 갑갑한 거대도시를 떠나지 않고도 탈출하는 법이 있다. 높이 올라 광활한 불빛 바다를 둘러보거나, 불빛 잠긴 한강 물줄기에 몸을 싣는 것이다. 서울 야경을 감상하기 좋은 전망대와 아늑하게 한강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카페들로 간다.


서울 야경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한강이다. 지난해 말 한강 다리들엔 작지만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들이 생겨나 연인·가족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오붓하게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곳들이다. 카페에서 유람선에서 바라보면, 한 해가 한강물 따라 저무는 걸 알 수 있다. 물길 따라 불빛도 눈빛도 흐르고 내 사랑도 네 청춘도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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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아름답고 아늑한 한강 다리 카페들

 
동작대교 구름·노을카페
 
“세번째 들렀어요. 올 때마다 느낌이 새롭네요.” 지난 17일 한강 동작대교 남단에 우뚝 솟은 ‘구름카페’에서 만난 김은하(50·상도동)씨. 친구들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창밖 경치를 감상하던 김씨는 “이렇게 모여 앉아 있으니 여고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활짝 웃었다. 날이 저물자 다리 가로등에 불이 켜지고, 다리와 올림픽도로를 따라 불빛을 단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카페 분위기는 한층 아늑해졌다. 연인 짝들은 마주보고 잔을 부딪치며 꽃다운 밤을 맞았다.
 

한강 다리가 연인들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 장소로 바뀐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다리 난간과 다릿발 조명시설로 야경 감상의 대상이었던 한강 다리들이, 전망 좋은 통유리 카페들을 갖추면서 주변 야경을 감상하는 전망 포인트로 변신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전철·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한 동작대교·한강대교·양화대교·한남대교·잠실대교·광진교 등 6개 다리에 9개의 크고 작은 전망카페·쉼터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다리의 보행로나 다리 밑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갈 수 있다.
 동작·한강·양화대교엔 다리 한쪽에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형식의 카페 2개씩이 들어섰다. 식사와 차, 술을 파는 곳이 4곳(동작대교 2곳, 한강대교 2곳), 차와 술, 케이크 등을 파는 곳이 3곳(양화대교 2곳, 한남대교 1곳)이고, 광진교 밑 8번째 다릿발에 설치된 ‘리버뷰 8번가’와 잠실대교 남단의 ‘리버뷰 봄’은 음식·술을 팔지 않는 문화·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대개 내부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으나, 그중 넓고 전망 좋은 곳이 동작대교 남단의 구름카페(상류 쪽)와 노을카페(하류 쪽)다. 통유리로 된 3~5층에 원형으로 꾸며진 두 카페의 수용인원은 70명 안팎씩. 위로 경사진 둥근 통유리 쪽에 설치된 자리가 인기를 끈다. 한강 상·하류 전망이 좋고, 탁 트인 6층 옥상에 올라서면 남산·북한산·관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구름카페와 다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선 ‘노을카페’를 찾은 연인 이창의(30)·박민정(28) 짝은 손에 작은 케이크를 들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두 사람은 “지하철을 타고 지나가다 카페가 너무 멋져 보여 동작역에서 일부러 내려 케이크를 사들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둘은 “예상대로 실내가 아늑하고 전망이 좋아 마음에 든다”며 즐거워했다.


동작대교 전망카페의 또다른 매력은 동작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데다, 다양한 차림의 식사와 와인·맥주·위스키 등 술을 곁들일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인기있는 음식·안주류는 돈가스(9000원)·연어샐러드(1만8000원)·굴튀김(2만원)이다. 카페를 찾는 이들이 젊은층만은 아니다. 20대부터 50~60대까지 연인·부부들이 골고루 찾아와 야경을 즐기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다 돌아간다. 노을카페 김은정(35) 주임은 “평일엔 250~300명, 주말엔 500명 이상이 찾는다”며 “젊은층이 많지만 40~50대 부부와 가족단위 손님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면 노을카페와 구름카페를 오갈 수 있다. 동작대교 카페엔 실내화장실이 없다. 1층에 마련된 공용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 음악이 흘러나오는 깨끗한 화장실이긴 하지만, 거리가 있으므로 연인이 화장실 갈 땐 동행을 자청하는 센스! 연중무휴 오전 10시~밤 12시 영업. 구름카페 (02)3476-7999, 노을카페 (02)3481-6555. 전철 4·9호선 동작역 1번이나 2번 출구를 이용한다. 걸어서 5분 거리. 동작대교 다리 위에 24면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주차료 10분에 300원.

 
한강대교·양화대교 카페

 
한강대교 북단 다리 좌우에도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는 카페 두 곳(리오·노들카페)이 있다. 한 층을 복층으로 사용해 규모는 동작대교 카페에 비해 작지만 아늑하긴 마찬가지. 노들 카페의 경우 수제돈가스(1만2000원)·볶음밥(1만2000원)·추억의도시락(〃) 등의 식사와 생맥주(7000~9000원), 잔 와인(6000~9000원)을 낸다. 화장실은 실내에 있다.


양화대교 남단엔 다리를 따라 길게 지어진 단층 카페 둘(아리따움 양화·선유)이 좌우로 있다. 은은하게 불빛이 새나오는 간이역을 떠올리게 하는 단층 카페. 식사류는 없고 커피와 조각케이크(4500원)와 요거트(5700원)·한방차(4500원) 등을 판다. 한강대교 카페는 4호선 이촌역에서 6211번 버스 이용 노들카페 앞 하차. 양화대교 카페는 2호선 합정역에서 6716·6712·602·603번 버스 이용 다리 위 카페 앞 하차. 한강대교 노들카페 (02)790-0520, 양화대교 아리따움 양화 (02)2631-7345.

 
광진교 리버뷰 8번가

 
광진교 상판 밑 여덟번째 다릿발에 설치된 독특한 전망대. 상수원보호구역(잠실수중보 상류부터)이어서 음식물은 팔지 않으나 매주 다른 전시회와 공연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바닥이 투명유리로 만들어져 흐르는 한강물 위에 떠 있는 느낌을 들게 했다. 워커힐호텔과 아차산 쪽 전망이 좋다. 5·8호선 천호역 2번 출구 이용 도보 15분 거리. (02)476-0722.
  

자벌레 모습의 전망대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


전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과 한강 둔치공원 사이, 청담대교 밑에 원형으로 설치된 전시공간이다. 역과 한강변을 연결하는 통로를 금속판으로 씌워 자벌레 모양의 문화공간으로 꾸민 시설이다. 거대한 자벌레 같기도 하고 곱창 같기도 한 이 시설물 이름은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다. 통로 곳곳에 쉼터를 만들고 전망창을 설치했고, 1층엔 전시공간, 2층은 한식당, 3층엔 카페가 들어서 있다. 전망대 구실을 하는 곳은 자벌레의 머리 쪽인데, 청담대교 쪽 한강과 무역센터 쪽 야경이 볼만하다. 자체 실내조명도 화려해 분위기를 돋운다. 식당·카페는 밤 11시까지 영업. 안내소 (02)378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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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맞아 한강에선 특별 테마 유람선 운영


한강 유람선은 연인·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한강 야경 감상 수단이다. 선상에서 식사하며 1~2시간가량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된 한강 다리들과 주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연말을 맞아 기존 유람선 외에 다양한 테마의 특별 유람선을 띄운다. 24일 밤엔 여의도를 출발해 반포대교~양화대교를 거쳐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와인파티 크루즈’(5만원, 저녁 7시 출발, 70분 소요)를 운영한다. 24~26일 밤엔 같은 코스에서 음악·마술공연이 벌어지는 라이브 테마크루즈와 매직 테마크루즈도 탈 수 있다.(이상 1만5000원) 31일 밤과 1월1일 새벽엔 카운트다운 파티크루즈(6만원), 해맞이 유람선(2만5000원)도 뜬다. 문의 씨앤한강랜드 (02)3271-6900, 한강사업본부 (02)3780-0777.
 







N타워·63빌딩·워커힐 등 서울 야경 전망대 3곳 비교체험
  
서울의 밤은, 답답하고 숨막히는 거대도시의 인구밀도 구성원들을 위해 괜찮은 전망대를 품고 있다. 거리가 한결 복잡해지는 성탄절·연말이 코앞이다. 무엇이든 늘 올려다보고만 사느라 목 뻐근하고 눈 시렸던 분들, 올 연말엔 기를 쓰고서라도 높이 올라가 서울 야경 한번 내려다보시길.


서울 최고의 야경 전망을 자랑하는 장소 세 곳을 다녀왔다. 늘 거기 있는 걸 알면서도, 앞을 향해 질주하느라 지나치던 곳들이다. 직접 올라 보면 현란하게 펼쳐지는 불빛 바다에 후련한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온다. 높은 전망대들은 연인·가족이 오붓하게 먹고 마시며 하룻저녁 즐길 수 있는 식당·카페를 갖췄다. 비싼 곳이 대부분이지만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카페든 호화 식당이든 전망은 매한가지다. 은은한 음악도 흐르고 따스한 불빛도 흘러, 시간도 저절로 흘러가는 곳이다. 연말이면 시내는 어디든 차 막히고 번잡해진다. 차는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짜증도 덜고 편안하게 술도 한잔 곁들일 수 있겠다. 연인·가족 손 꼭 잡고 잠시 걸으면 된다. 전망 좋은 자리 예약은 서두를수록 좋다.
 

남산 서울N타워--해발 356m 서울 불빛 바다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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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남산(262m). 정상 부근 해발 243m에 높이 236m에 이르는 N서울타워가 있다. 일반인이 올라가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는 해발 356m 높이다. 서울에서 시내를 가장 넓게 가장 멀리까지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쾌청한 날이면 인천 앞바다까지 눈에 잡힌다는 곳이다. 맑은 날 밤 이곳에서 만나는 서울 야경은 말 그대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불꽃놀이 없이도 매일 밤 눈부신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남산타워는 1969년 방송전파 송출용으로 세워진 탑이다. 2005년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야경 전망대를 즐기는 방법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 비싼 레스토랑과,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한식당, 부담 없이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전망카페 중에서 고를 수 있다. 1시간30분에 걸쳐 한바퀴를 도는 회전식 고급 레스토랑 N그릴(T5층)이 유명하다. 자리에 앉아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는 동안 초속 4m의 속도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다. 안쪽 기둥과 창틀은 고정돼 있고 바닥이 회전한다. 좌석이 창가 쪽을 향해 놓여 있어 오붓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고가의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연인들을 위한 사랑고백(프러포즈)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코스요리가 1인 10만원씩 하는 창가 자리의 밤시간대는 연말까지 거의 예약이 끝났다. T1층의 한식당은 4만원(타워 입장료 포함)짜리 뷔페식당이다. 4인용 자리가 대부분이다. 주로 가족단위로 찾아와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하는 곳이다. T2층은 커피나 캔맥주, 간식거리를 먹으며 야경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커피 4000~6000원, 캔맥주 5500원 등. 야경을 보며 ‘볼일’도 보게 돼 있는 하늘화장실도 이 층에 있다. 야경 전망은 어느 층이든 비슷하다.
 
이렇게도 즐겨요

타워를 오르지 않아도 남산 야경 전망은 훌륭하다. 타워 입구 옆의 스낵바 N테라스의 창가 쪽 전망이 괜찮다. 우동·카레 등 식사를 할 수 있고 맥주·와인 등 주류도 1만~2만원대에 즐길 수 있다. P2층의 이탈리아 식당에선 2만~3만원대의 식사를 할 수 있다. 1층 광장에선 사랑고백·소원의 글귀를 담아 걸어잠그고 벽에 붙이는, 사랑의 자물쇠, 사랑의 타일 이벤트도 벌어진다. 

이렇게 가세요

남산 정상 오르는 길은 순환버스(5~8분 간격)만 다닌다. 일반차량은 통행금지다. 충무로·장충동 경유 2번 버스, 이태원·한남동 경유 3번 버스, 명동역을 경유하는 5번 버스가 남산타워 옆까지 운행한다. 케이블카를 이용해볼 만하다. 명동역 3번 출구를 나와 퍼시픽호텔 오른쪽 길로 10분 오르면 케이블카(오전 10시~밤 11시 15분 간격 운행)를 탈 수 있다. 편도 6000원, 왕복 7500원. 내려서 계단을 오르면 N타워 앞 광장이다. 타워 입장료 8000원. 전망대 밤 11시까지 운영. 문의 (02)3455-9277.
 
 
여의도 63빌딩--최고의 도심 한강 야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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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에 솟은 해발 247m의 초고층 빌딩. 63층이 아니라 60층이다. ‘63빌딩’이란 지상 60층과 지하 3층을 합해 붙인 이름이다. 맨 꼭대기 층인 60층에 전망대 미술관(63스카이아트)이 있다. 사방이 통유리로 된 전망대 겸 미술관으로 어느 면을 통해서도 시원한 서울 중심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시원하게 내리뻗은 한강 물줄기와 강에 걸린 조명이 설치된 다리들이 이어지는 동·서쪽 전망이 훌륭하다. 물줄기를 따라 굽이치는 올림픽대로 차량의 불빛 행렬도 장관이다. 미술관에선 현재 피카소의 판화·도자기·사진 100점을 전시한 ‘피카소 열정’전(관람료 1만2000원·내년 3월 초까지)이 열리고 있어 분위기를 돋운다. 서남쪽 모서리엔 1층 주차장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바닥이 유리로 된 ‘스릴 데크’도 있다. 사방이 유리로 장식돼 있어 짧은 치마 차림 여성은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연인들이 주로 자리잡는 곳은 한강대교 쪽인 동북쪽 모서리 부근의 2인용 좌석이다. 매점에서 맥주(5000~8000원)·아이스크림(4000원)·커피(3000~4500원) 등을 사들고 앉아 야경을 감상하며 소곤거리는 이들이 많다.


 
59층 ‘워킹 온 더 클라우드’엔 와인바와 가든 레스토랑이 있다. 350종의 와인을 보유한 와인바 한쪽엔 ‘특별한 날’을 맞은 이들을 위한 러브 패키지 2인용 좌석 14개가 마련돼 있다. 높은 등받이의 좌석들이 창쪽을 향해 배치돼 있다. 점심 뷔페 5만원, 저녁 코스요리 10만원. 젊은 남녀의 프러포즈를 위한 ‘시크릿 러브 패키지’(2인 55만원)도 운영한다. 58층엔 최근 문을 연 정통 일본식당 슈치쿠와 양식당 ‘터치 더 스카이’가 있다.

이렇게도 즐겨요

63빌딩엔 60층 전망대 미술관까지 직행하는 고속 전망엘리베이터가 있다. 예약하면 단둘이 타고 오를 수 있어 젊은층 사랑고백 장소로 자주 쓰이는 ‘러브 엘리베이터’다. 1분30초 동안 야경을 보며 짧지만 감동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둘만의 공간이다. 러브엘리베이터+전망대미술관 패키지 2인 3만3000원. 빌딩 지하 1층엔 수족관이, 지하 3층엔 밀랍인형 박물관인 왁스뮤지엄이 있다. 예약하면 ‘전망대미술관+59층 스카이 다이닝 바 앤 레스토랑이나 워킹 온 더 클라우드에서의 식사·와인+수족관의 싱크로 수중발레쇼+왁스 뮤지엄 관람’ 패키지를 2인 20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가세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4번 출구와 여의도역 5번 출구, 9호선 샛강역 1번 출구, 1호선 대방역 6번 출구에서 63빌딩을 오가는 무료 왕복버스를 탈 수 있다. 평일~토요일 오전 11시30분~오후 5시30분, 밤 9~11시 각 30분 간격 운행. 일요일엔 오전 9시~밤 11시 수시 운행. 문의 (02)789-5663.
 

쉐라톤 워커힐 ‘클락 16’-한강 상류 야경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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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구리시의 한강변 경계, 아차산 중턱이다. 워커힐 그랜드 호텔 16층에 구리시 쪽 한강 상류의 야경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고급 양식당과 바를 겸한 ‘클락 16’이 자리잡고 있다. 창가 자리는 주머니가 가벼운 연인들이 찾기엔 좀 부담스럽다. 프러포즈 등 ‘특별한 행사’를 원하는 이들이 이용한다. 강변으로 이어진 강변북로와 강 건너 천호동·암사동 쪽의 멋진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창가 쪽 자리는 9만원짜리 세트메뉴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전망이 좋기로 소문나 창가 쪽 자리 저녁시간대는 연말까지 거의 예약이 끝난 상태지만, 안쪽 자리(점심 2만원대부터, 저녁 3만원대부터)에서도 일부 야경 감상이 가능하다. 눈이 올 경우 아차산 자락 쪽 자리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밤 8~10시엔 피아노 연주가 곁들여진다. 창가 쪽 자리에 앉아 연인에게 디저트인 ‘플람베 체리주빌레’를 직접 만들어 선사하게 하고, 미리 사진을 받아 만든 프러포즈 영상을 식당에서 상영해주는 프러포즈 프로그램(80만원)도 있다. 복층엔 칵테일·와인 등을 마실 수 있는 전망 바가 따로 마련돼 있다. 식당은 밤 10시까지, 바는 새벽 2시까지 운영. 문의 (02)450-4516.

 
이렇게도 즐겨요

호텔 전망 식당 이용이 부담스럽다면 호텔 순환로 옆에 있는 피자 힐을 찾아볼 만하다. 워커힐 호텔과 W호텔에 일부 전망이 가려졌지만 지대는 호텔보다 더 높아 야경을 즐기며 식사하기엔 손색없는 장소다. 역삼각형의 피자 힐 건물은 1961년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했다. 시금치 가루를 반죽해 만든 초록색 빵을 이용해 다양한 피자를 만든다. 피자 3만~5만원, 스파게티 2만원, 커피 7000원, 생맥주 1만2000원. 80좌석을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1시간30분씩 8부제로 운영하는데, 전망 좋은 창가 쪽 자리는 연말까지 거의 예약이 돼 있다. 문의 (02)450-4699. 워커힐 호텔에선 야경을 즐기며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아이스링크도 운영(낮 12시~밤 9시)한다. 주중 2만원, 주말 3만원, 대여료 1만2000원.

 
이렇게 가세요

지하철 2호선 강변역 1번 출구, 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에서 호텔 무료 왕복버스(10분 간격)를 탈 수 있다. 문의 (02)455-5000.
 
글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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