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골든크로스일까, 데드크로스일까? 사회경제

qw3.jpg » 2020년 이전에 영유아-노인 인구가 역전된다. 미 센서스국 보고서

 

인구 역사상 유례 없던 일

2050년 노인이 어린이 2배

 

노인문제가 선진국뿐 아니라 지구촌 전체 차원에서 곧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으로 4년 안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5세 미만 어린이보다 많아진다. 인구 역사상 유례없던 일이다.
미 센서스국은 최근 발표한 인구전망 보고서 <늙어가는 세계:2015>(An Aging World: 2015)에서, 2020년 이전에 사상 최초의 유아-노인 인구 역전(크로스)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후 두 연령그룹의 인구 수는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15.6%)이 5세 미만 어린이 비율(7.2%)의 두 배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qw4.jpg » 지역별 노인인구 분포.

 

고령화 1위 일본은 26%, 꼴찌 카타르는 1%

 2050년까지 해마다 2700만명씩 노인 늘어

 

현재 세계에서 고령화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무려 26.6%에 이른다. 하지만 고령인구 비율 상위 25개국 가운데 22개 나라는 유럽에 있다.
반면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는 페르시아만 국가들이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은 노인 인구 비율이 1% 남짓에 불과하다. 2050년 노인 인구 전망에서 단연 눈에  띄는 나라가 있다. 한국이다. 2015년 현재 노인인구 비율 상위 25개국 안에도 끼지 못한 한국은 2050년엔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노인국가가 된다. 세계 최저 출산율이 빚어내는 결과이다.

지구촌 전체로 보면 2015년 노인 인구는 전체 73억 가운데 8.5%, 즉 6억1700만명이다. 2030년에는 10억명(12%)으로, 2050년엔 세계 94억 인구 중 16억명(17%)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050년까지 매년 노인 2710만명씩 늘어나는 셈이다.

qw5.jpg » 2015년과 2050년의 노인인구 비율 상위 25개국. 2050년 최상위 4개국이 모두 아시아에 있다.

 

고령화의 기본 동력은 수명 연장 아닌 저출산

 

반면 20세 미만 인구는 2015년 25억에서 2050년 26억으로 거의 변함이 없다. 생산가능인구는 25.6%만 늘어난다.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이들 그룹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보고서는 고령화의 기본 동력은 수명 연장이 아니라 저출산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상당수 국가들에서 합계출산율이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이다. 2015년의 경우 아프리카를 제외한 세계 전 지역의 합계출산율이 인구유지 수준에 근접하거나 그 아래이다.

qw2.jpg » 연령별 인구 분포 추이.

 

노인 부양, 세 가지 질문에 답하라

 

지역별로는 유럽이 특히 심각하다. 유럽의 선진국들은 100년도 훨씬 더 이전에 출산율이 감소하기 시작해 1970년대부터 인구대체 출산율을 밑돌고 있다. 현재 유럽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6명이다.
인류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노인 부양의 주축은 젊은이들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사람들은 갈수록 아이를 덜 낳고, 부양받을 노인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아진다.
“누가 자식 없는 노인들을 돌볼 것인가? 그들이 의지할 수 있는 부양 네트워크는 무엇인가? 그리고 노인 부양에서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보고서는 이 세가지 질문들이 향후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령화가 사회에 던지는 이 질문들에 우리는 어떤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출처
http://www.cnsnews.com/news/article/terence-p-jeffrey/first-time-human-history-global-population-over-65-poised-pass

보고서 원문 보기
http://www.census.gov/content/dam/Census/library/publications/2016/demo/p95-16-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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