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소행성 울티마 툴레는 눈사람을 닮았다 우주항공

ul17.jpeg » 나사는 아래쪽 몸통 부분을 울티마, 위쪽 머리 부분을 툴레라고 이름지었다. 나사 제공  

뉴호라이즌스 근접촬영 사진 공개

‘두 소행성 충돌하면서 결합’ 추정

행성 형성의 시작 과정을 보는 듯


인류가 만난 가장 먼 거리의 천체인 소행성 울티마 툴레는 눈사람 모양의 길쭉한 천체로 드러났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심우주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65억km 거리의 울티마 툴레를 근접비행하면서 촬영한 사진을 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최근접 비행 예상시간보다 30분 앞선 1일 오후 2시1분(한국시간)에 울티마 툴레로부터 2만8천km 떨어진 지점에서 찍은 것이다. 뉴호라이즌스는 시속 5만km가 넘는 속도로 우주를 날아가고 있다. 최근접 비행의 성공을 확인하는 첫 신호는 1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2일 0시30분) 운영센터인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에 도착했다.

ul15.jpg » 2만8천km 지점에서 찍은 울티마 툴레. 1화소당 140미터 해상도다. 나사 제공

사진을 보면 울티마 툴레는 두 개의 공을 이어 붙인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양쪽 끝까지의 거리는 31km로 추정된다.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의 뉴호라이즌스 운영팀은 좀 더 큰 공 부분을 `울티마'(지름 19km), 작은 공 부분을 `툴레'(지름 14km)라고 이름붙였다.

나사는 두 개의 공은 태양계 역사의 초기 1%에 해당하는 시기에 `차량 접촉사고' 정도의 속도로 서로 충돌하면서 결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뉴호라이즌스 지질학 및 지구물리학팀의 책임자인 제프 무어 박사는 "뉴호라이즌스는 우리를 태양계 탄생 시기로 데려다주는 타임머신과 같다"며 "우리는 행성 탄생의 시작을 말해주는 물리적 표상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의 우주 상태를 간직하고 있는 일종의 우주화석인 셈이다.

ul16.jpg » 울티마 툴레의 색상은 불그스름하다. 맨오른쪽 사진은 왼쪽 두 사진을 합쳐놓은 것이다. 1일 오후 1시8분(한국시간)에 13만7000km 거리에서 촬영했다. 나사 제공
새해 첫날 최근접비행시 촬영한 사진과 관측 데이터는 향후 몇주에 걸쳐 지구에 속속 도착할 예정이다. 이를 모으면 좀더 해상도 높은 사진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나사 과학자들은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사진과 다른 관측 데이터를 모두 받기까지는 20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 울티마 툴레의 자전 주기는 현재로선 15시간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주기는 이 자료들을 검토해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l18.jpeg » 뉴호라이즌스가 울티마 툴레의 최근접비행을 확인하는 신호가 도착한 뒤 기뻐하고 있는 뉴호라이즌스 팀 연구자들. 나사 제공

뉴호라이즌스는 매릴랜드주 로럴시의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가 설계와 제작 및 운영을, 샌안토니오의 사우스웨스트연구소가 장비 작동과 데이터 분석 및 연구를 맡고 있다.

뉴호라이즌스는 앨러배마주 헌츠빌에 있는 나사 마셜우주비행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뉴프런티어 프로그램 중 하나다.

 

출처

http://pluto.jhuapl.edu/News-Center/News-Article.php?page=20190102

https://www.smithsonianmag.com/science-nature/behold-most-distant-object-ever-visited-spacecraft-18097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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