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구글의 숨은 로봇병기…샤프트 '2족로봇' 로봇AI

sh1.jpg » 구글의 로봇기업 샤프트가 개발한 2족로봇. Rakuten Today 트위터에서.

 

도쿄대 교수들이 만든 기업…재난로봇대회 예선 1등

 

구글이 인수한 여러 로봇기업들 중에 그동안 가장 많은 화제를 몰고 온 기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다. 미 국방부와 협력해 군용 로봇 개발에 주력해 온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얼마전 여러 차례에 걸쳐 뛰어난 2족로봇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에 못잖은 실력을 갖춘 또다른 구글 로봇기업이  있다. 일본 도쿄대 교수들이 만든 샤프트(Schaft)다. 샤프트는 2013년 미 고등방위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하는 세계재난로봇대회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sh2.jpg » 샤프트의 CEO 유토 나카니시가 2족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Rakuten Today 트위터에서.

 

비탈길도 눈길도 계단도 '척척'…60킬로그램 물건도 '거뜬'


비2013년 구글에 인수된 뒤 본선 참가를 포기하고, 이후 외부에 로봇 개발 동향을 공개하지 않아온 샤프트가 오랜만에 자신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지난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뉴 이코노믹 서미트’(NEST 2016)에서  다양한 능력을 갖춘 2족로봇을 공개한 것.
유토 나카니시(Yuto Nakanishi) 대표가 직접 나와 소개한 이 로봇은 모래사장은 물론 해변 자갈밭, 눈길, 비탈, 계단 등 사람도 걷기 쉽지 않은 여러 지형 조건에서도 균형을 잃지 않고 걷는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원통형 파이프를 밟고서도 넘어지지 않고 잘 대처했다. 영상에선 또 로봇이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운반하는 모습도 나온다. 샤프트는 최대 60킬로그램의 물건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비용 저전력의 소형 도우미 로봇

 

샤프트는 이 로봇에 아직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이는 이 로봇이 아직까지는 특정 용도로 특화된 상태는 아니라는 걸 뜻한다. 샤프트라고 하면 1980년대의 인기 만화 겸 애니메이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Patlabor)를 연상시킨다. 이 만화에 등장하는 중장비 로봇 제조기업 이름이 ‘샤프트 엔터프라이즈’였다.
지금까지의 산업 로봇들은 주로 자동차 고장 등에서 제조 공정을 돕는 로봇들이었다면, 이번에 공개된 샤프트의 로봇은 사람을 대신해 물품 하역이나 운반을 하는 로봇이라고 하겠다. 이는 가까운 미래에 로봇이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해가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본의 한 언론은 이 로봇의 개발 방향에 대해 '저비용 저전력의 소형 도우미 로봇'이라고 분석했다.

 

sh5.jpg » 위는 샤프트의 2족로봇, 아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2족로봇 아틀라스.

 

샤프트의 이례적인 2족로봇 공개는 최근 구글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매각설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샤프트가 이번에 선보인 2족로봇의 눈길, 비탈길 걷기 등의 능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올해 초 선보인 2족로봇 아틀라스의 능력과 흡사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없이도 로봇 개발에 아무런 지장이 없음을 과시하려는 듯한 의도가 엿보인다.


출처
http://cafe.naver.com/scifiworld/1633
http://spectrum.ieee.org/automaton/robotics/humanoids/shaft-demos-new-bipedal-robot-in-japan
물류 로봇 개발 현황
http://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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