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텅 빈 하늘…코로나19가 바꾼 풍경 화보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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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히 달라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유로컨트롤, 항공기 운항 상황 비교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격감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받은 부문 가운데 하나가 항공업계다. 특히 유럽 각국이 일제히 지난 3월 이후 강력한 이동제한 조처와 함께 국경까지 봉쇄하면서 타격이 더 심해졌다. 유럽항행안전기구 `유로컨트롤'(Eurocontrol) 집계에 따르면 유럽 하늘을 날고 있는 여객기는 코로나19 이후 90%나 줄었다. 심지어 유로컨트롤 사이트의 실시간 항공운항 상황판에는 21일 오전 현재 유럽 하늘을 날고 있는 여객기 수가 `0'으로 표시돼 있다. 예정됐던 4153편이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air9.jpg » 유로컨트롤의 실시간 항공기 운항 상황판(4월21일 오전 10시 현재).

유로컨트롤이 1년전과 비교한 항공운항 상황을 보여주는 그래픽 이미지를 보면 코로나19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점점이 표시된 항공기들로 꽉 들어찬 지난해의 유럽 하늘과 점이 드문드문한 지금의 모습이 확연히 대비된다.

맨 위 사진은 지난 16일의 유럽 하늘 상황을 보여준다. 이날 유럽 영공을 운항한 비행기는 모두 4162편. 이는 지난해 같은 날의 3만2024여편보다 87%나 감소한 것이다.

air-ger.jpg » 4월19일 독일 영공.
 두번째 사진은 4월19일의 독일 하늘이다. 이날 독일 영공을 운항한 비행기는 833편으로 한 해 전인 2019년 4월21일보다 89%나 줄었다.

air8.jpg »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운항 상황.
세번째 사진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4월 초 운항 상황이다. 감소 폭이 유럽에서 가장 크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항공기 운항 횟수가 스페인은 95%, 포르투갈은 94%나 줄었다.

air6.jpg » 2020년 1월과 2월, 4월의 중국 항공기 운항 상황.
마지막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의 운항 상황이다. 우한 봉쇄가 해제되면서 최악의 상태를 벗어나 항공기 운항이 다소 회복됐다.

전 세계 항공사들은 갑작스럽게 직면한 경영난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직원들의 무급휴직 등으로 대처하면서 정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항공산업이 당장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코로나19가 상당기간 사람들에게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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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협회(ACI)는 지난 17일 발표한 ‘정책브리프’를 통해 2020년 전 세계 항공기 운항 횟수는 40%, 매출은 770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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