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생] 껍질이 컵이 된다...자원순환형 오렌지 주스바 세상을 바꾸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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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짜서 주스로 먹고, 껍질은 3D프린팅 컵으로

지붕엔 오렌지 1500개, 아래엔 껍질 수거건조함

먹고 남은 바이오플라스틱 컵은 재활용 시설로

 

과일 속은 짜서 주스로 먹고,그 껍질은 컵으로 사용한 뒤 재활용하는 생활 속의 순환경제 사업 모델이 선보였다.
이탈리아의  디자인업체 카를로 라티 아소치아티(Carlo Ratti Associati)은  에너지기업 에니(Eni)와 함께 새로운 친환경 방식의 오렌지 주스바 `필더필'(Feel the Peel)를 개발했다. 폐기물 없이 자원을 100% 활용하는 사업 모델이다.
높이 3.1미터의 이 주스바는 맨 위로 1500개의 오렌지를 나선형 레일 위에 얹어놓은 돔 모양의 지붕이 있고, 가운데에는 착즙기, 맨 아래쪽엔 투명한 껍질 수거 및 건조함이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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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스 바의 자원 순환 사이클은 어떻게 돌아갈까? 우선 손님이 오렌지 주스를 주문하면 오렌지가 착즙기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착즙기는 오렌지를 반으로 자른 뒤 주스를 짜낸다. 즙을 짜내고 남은 오렌지 껍질은 아래쪽으로 보내져 건조 과정을 거친 뒤 분쇄기를 통해 분말로 만들어진다. 이어 오렌지 분말은 옥수수 전분 등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 PLA(polylactic acid)와 섞여져 바이오플라스틱으로 바뀐다. 마지막으로 3D 프린터가 이 바이오플라스틱을 가열해 필라멘트로 뽑아내면서 즉석에서 주스컵을 만든다. 다 쓴 컵은 재활용센터로 보내진다. 소비자들은 오렌지 주스를 마시면서 즉석에서 자원순환의 전 과정을 지켜보는 셈이다.


이 업체는 10월 8~9일 밀라노의 한 행사에서 주스바 시연을 한 뒤 앞으로 이탈리아 전국을 순회하며 생활 속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눈으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창립자이자 미국 MIT의 센서블시티랩 소장이기도 한 카를로 라티는 "다음 프로젝트에선 의류용 직물 제조 같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www.dezeen.com/2019/09/10/carlo-ratti-feel-the-peel-circular-orange-juice-bar-design/
https://www.wired.com/beyond-the-beyond/2019/09/feel-peel-3dprinter-carlo-ratti/
https://www.designboom.com/technology/carlo-ratti-bioplastic-cups-orange-feel-the-peel-09-09-2019/


곽노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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