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를 강하게 요동치는 나울리의 효과는? 배철진의 SEE-YOGA

배철진의 SEE-YOGA 교실 1/요가의 최상 건강법 나울리

 
왜 나울리인가?
 
인간의 몸은 ‘항상성 시스템(Homeostasis)’을 가지고 있다. 소모되는 에너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고, 혈액은 이들을 몸의 구석구석까지 공급한다. 폐, 간, 신장 등은 노폐물을 걸러내고, 여러 통로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한다. 일련의 이러한 움직임들은 이 시스템이 인간의 몸을 일정한 상태, 혹은 유전적 정보에 의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성 때문이다.
 항상성 시스템의 기본적 코드는 ‘균형과 재순환(Balance & Recycling)’이다. 이것은 자연계의 모든 구조에서 각 체제를 유지하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신체의 원활한 균형과 재순환을 위해선 세포와 장기 그리고 그 기관들의 활성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효율적이고, 노폐물의 운반과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세포와 신체기관들의 비-활성화는 각종 질병과 신체의 조기 노화로 이어진다.

니울리.jpg » 나울리 수련의 복부  
 나울리(Nauli)는 횡격막 아래의 모든 신체장기를 운동시키고 활성화시켜 몸의 균형과 재순환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 나울리가 호흡이 멈춘 상태에서 이루어져 폐활량이 증가하고 호흡기관이 활성화된다. 나울리를 통한 복부의 운동은 각종 임파선을 자극하여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호르몬 분비의 촉진을 도운다. 또 배 근육과 소,대장 바깥에 축적된 과도한 지방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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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울리는 요가 전통에서 ‘몸 정화법’중 까빨바띠(Kapalbhati)와 더불어 강력한 효과를 가진 행법이다. 까빨바띠와 우디안-반다(Uddiyan-Bandha)를 매일 10분 이상 수련하면, 초보자도 6개월 안에 누구나 행할 수 있다. 특별한 신체적 조건이 필요한 것이 아닌, 꾸준한 수련이 결과를 만든다.
 
요가의 많은 행법들 가운데는 현대의 상식에 맞지 않거나, 시대에 뒤떨어진 내용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나울리는 인류 역사와 끝까지 함께 할 요가 행법이다. 인류에게 알려진 많은 건강관리법 가운데 나울리 만큼 시간대비 효과적이고 직접적인 방법을 찾기 힘들 것이다. 나울리는 요가 문화가 꽃피운 최상의 건강관리법이다.
 
나울리를 위한 준비 수련

 
 까빨바띠   
 정좌로 앉은 상태에서 횡격막을 탄력적으로 당겨준다. 횡격막 아래의 하복부를 45도 각도로 앞에서 뒤쪽 위 방향으로 당기며, 쳐 주는 느낌으로 훈련한다. 호흡을 코로 신속히 내뱉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코로 호흡이 빠져나가는 소리가 크게 나고, 어깨도 들썩이게 되지만, 이것은 횡격막을 당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이고, 수련에서 의도적으로 소리와 어깨의 움직임을 만들지는 않는다.
  처음엔 호흡이 가쁠 수 있으나, 숙달이 되면 연속적으로 10분 정도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수련에선 고요한 장소와 특히, 공기의 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련 자체가 깊은 호흡을 유도하기에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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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디안 반다  
 정좌나 발을 적당히 벌리고 선 자세에서 양손을 무릎에 댄다. 호흡을 한 번에 모두 몰아 쉬며, 횡격막을 올려 아랫배를 등쪽으로 당기는 자세이다. 머리는 자연스럽게 아랫쪽을 향하게 된다. 이 자세로 각자의 호흡길이만큼 유지한다. 호흡이 끝나면 횡격막을 복귀시키고, 다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식으로 훈련한다.

 

 

 


 (참고 문헌: Steve Parker. .London:DorlingKindersleyLimited,2007

배철진(요가 명상가,<명상매뉴얼>,<집중과 물러남의 요가철학>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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