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다이어트와 강화를 한꺼번에 안광욱 상생약발

안광욱 상생약발교실 2/복부약발(장기 마사지)

 

피부관리사인 약발 교육생이 자신의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이 배() 마사지란 말을 들려준 적이 있다. 그는 또 고객의 신체 부위 중에서 마사지하기가 너무 힘들어 가장 손대기 싫은 부위도 역시 배라고 했다. 배를 주물러보면 처음에는 등이나 허리보다는 만지는 느낌이 부드러워 수월한가 싶지만 이는 잠깐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손가락이 끊어질 것처럼 아파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피부관리실에서는 복부 마사지에는 주로 흡입 기계를 이용하거나 납작한 도구를 이용한 긁기 방법인 괄사요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긁거나 기계를 이용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인데, 그것은 손을 이용한 마사지보다 효과가 커서가 아니다. 오로지 손이 너무 아프고 힘들기 때문이다.

 

손으로 주무르는 배 마사지와 비교하자면 약발로 하는 배 마사지는 거의 신선놀음에 가깝다. 시술자가 손을 사용하지 않으니 손목과 손가락이 아플 일이 없고 어깨가 아플 일도 없다. 손에 힘을 싣기 위해 상체를 애써 구부릴 필요가 없으니 허리가 아플 일도 없다. 그저 발을 배위에 살짝 올려놓고 다리 자체의 무게만 사용해 농구공을 살살 굴리듯이 배를 흔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시술자가 쉽게 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자극을 얼마든지 배 속에 전달할 수 있다. 전문 관리사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초고도 비만일 경우라면 약발로 마사지하는 것이 손에 비해 훨씬 더 쉬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관리사가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리드미컬하게 두터운 배 안으로 깊게 넘나드는 발의 자극과 느낌 때문이다. 약발로 복부를 할 때 받는 사람의 표정을 보면 황홀경 그 자체다. 약발 몇 분 만에 그야말로 뱃속 편한행복감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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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약발의 효과

복부약발의 주요 효과는 복부비만 개선, 장기기관 활성화, 면역기능 증진, 복근 강화다. 복부비만 개선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약발의 반복적인 진동과 압박이 배 부분에 국소적인 열을 발생시키고 체온을 올려 지방세포를 분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복부약발은 복부의 혈액순환을 도와 복부에 셀룰라이트가 생길 가능성을 최소화한다. 장기기관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 위치에서 이탈된 각 장기들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것이 일차적 해결 과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를 고정해주는 장간막이나 인대들도 탄성을 회복해야 하는데 약발은 이 모두에 효과적이다.

 

자율신경다발인 복강신경총도 약발을 이용하면 쉽게 자극할 수 있다. 복강신경총은 뱃속의 뇌라 불리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이곳의 안정 혹은 흥분의 상태가 감정과 정서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복강신경총 안정을 목표로 한 약발 자극이 성공적이면 장기기능 개선과 감정 치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신경총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기에는 손보다 발이 유리한데 이유는 복강신경총이 위장의 뒤쪽(요추 1번의 앞쪽)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위장 뒤 뱃속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으니 손으로 거기까지 자극이 도달하게 만드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이때 심부자극에 용이한 약발이 진가를 발휘한다.

 

또 한방에서는 칠정(七情)과 장기가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보는데 성냄()은 간담, 지나친 기쁨은 심장과 소장, 슬픔과 비애는 폐와 대장, 과도한 생각과 걱정은 비장과 위장, 불안함과 두려움은 신장과 방광에 관련이 있다. 그러므로 복강신경총과 복부장기들을 약발로 잘 다스리면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와 감정 조절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특히 긴장된 감정과 장기기능의 부조화로 발생한 과민성대장염 증상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을 빨래하듯 주무르는 약발의 기술은 복부팽만과 변비에도 가히 특효라 할 만큼 개선 사례가 무수히 많다.

 

일반인들에게 림프절의 위치가 어디인지 질문하면 보통 겨드랑이나 사타구니라고 답한다. 배에도 있다고 알려주면 몰랐던 사실이라며 흥미로워하고, 복부 내에 위치한 림프절이 사지의 림프절보다 그 개수가 많다고 하면 이번엔 깜짝 놀란다. 소장과 대장은 외부의 물질이 체내로 진입하는 직접적인 유입경로다. 따라서 유해균이나 독소들의 침입을 강력차단하고 제거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면 소·대장을 비롯한 장기들이 모여 있는 복부에 림프절들이 많은 것이 당연하므로 놀랄 일도 아니다. 복부약발은 복벽과 장기 주위의 수많은 림프절들을 심부압으로 자극한다. 쉬우면서도 그 자극이 입체적이라는 것에 약발의 장점이 있다.

 

마지막 복부 약발의 효과는 복근강화이다. 약발을 2~3개월간 실행하면 식스팩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약발은 근력강화에 효과적이다. 마사지로 근육을 이완시킬 수는 있어도 강화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게 기존의 상식이다. 왜냐하면 근육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근육에 가해지는 부하의 양이 근력 증진이 가능한 수준으로 커야하는데 이것이 손으로 하는 마사지로 만들어낼 수 없는 크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발은 필요에 따라 몸무게 전체를 발에 싣기 때문에 주는 자극의 양을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하는 이가 힘들지 않기 때문에 이 자극을 오래 지속하고, 유지하고, 반복할 수 있으므로 받는 이의 근육에 원하는 크기의 부하를 주는 것이 가능하다. 마사지는 근력강화를 할 수 없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편견을 약발이 깬 셈이다. 힘없이 처진 복부는 그 안에 하수된 장기가 들어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복근의 강화는 장기 하수를 개선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위장이 확장되는 것을 막아 과식을 억제하고 늘어난 허리 사이즈를 줄이는데도 반드시 필요하다.

  

약발 원리

배에 약발을 할 때 먼저 염두에 둘 것은 약발의 목표이다. 이에 따라 약발의 압력과 리듬, 약발 할 부위, 시술자의 발 사용 부위 등이 달라진다. 복근 강화가 목적일 때는 압력을 약간 강하게 하고 흔드는 리듬도 빠르게 한다.(1분당 100회 전후) 그러나 장기를 대상으로 할 때는 피시술자가 편안하게 느낄만한 비교적 약한 압력과 느린 리듬을 사용한다. 발을 천천히 움직일수록 자극은 깊게 들어가므로 두꺼운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장기가 뒤덮여 있는 고도 비만인 경우에는 흔드는 속도를 특히 더 느리게 해야 한다.(1분당 60회 전후) 리드미컬하게 약발을 할 때 무릎의 힘보다는 발목의 움직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부드러운 압력은 발바닥 전체를 사용해서, 조금 더 압력을 가하고자 할 때는 발바닥의 바깥모서리를 사용해서, 그리고 한층 더 강한 자극이 필요할 때는 발등을 들어 뒤꿈치로 약발을 한다. 피시술자의 배가 자극에 과민한 경우에는 시술자가 상체를 뒤로 젖히거나 다리를 약간 들어서 압력을 조절해야 한다. 복근의 이완을 유도하기 위해 무릎 밑에 베개나 두툼한 쿠션을 고이는 것도 좋다. 전체적으로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물 흐르듯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자극하는 것이 요령이다. 장세척이 목적일 때는 아침 공복 때 물을 한 컵 마시게 하고 나서 약 5분 뒤에 약발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약발 방법

시술자는 피시술자가 바로 누운 자세에서 복부 옆에 의자를 놓고 앉아 무릎을 세워 발바닥 전체를 배 중앙에 살며시 내려놓는다. 배가 별 저항 없이 발의 무게를 받아들이는 느낌이 있을 때 리듬을 타며 서서히 배를 앞뒤로 흔든다. 자극하고자 하는 장기의 위치에 따라 발을 대는 부분도 달라진다. 자궁과 방광은 배꼽 아래, 위장은 배꼽 위, 간담은 배꼽 윗부분 우측, 소장은 배꼽 주위 전체, 대장의 주요 포인트는 아랫배의 좌측과 우측 부분이다. 국소부위를 집중적으로 자극을 할 때는 발뒤꿈치나 발바닥의 바깥 모서리를 사용한다. 배가 클 때는 두 발을, 작을 때는 한 발을 사용한다. 부위나 목적에 따라 1분에 60~100회 사이의 리듬을 선택적으로 사용하며, 회당 약 5~10분 정도 시행한다.

 

주의할 점

- 복부약발은 식후 30분 이상 경과한 뒤에 실시한다.

- 약발을 받기 전 화장실에 다녀오도록 한다.

- 급성 염증, 세균성 복부 질환에는 약발을 금한다.

- 복부 종양(자궁근종 포함) 부위는 직접자극을 피하거나 약발을 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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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안광욱(안광욱 걷기 약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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