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좌우로 틀어보자 오종천의 요가 교실

요가자세/ 오종천의 요가교실 6

 

요가에서 말하는 ‘6방법’이란 ‘전·후, 좌·우, 상·하’라는 방향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칭적 전환의 원리가 요가자세를 실행하는 과정에 드러나는 것으로, 존재의 균형과 조화, 건강을 찾아가는 하나의 수행방법이라 할 수 있다. 전굴 자세와 후굴 자세, 좌·우 측굴 자세를 떠올리면 전·후, 좌·우 4방은 비교적 이해가 쉬운데, 나머지 ’상·하‘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좌·우 비틀기 자세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지만, 일단 여기서는 전·후, 좌·우를 제외한 나머지라고 정의하고 자세한 것은 차후 적당한 때에 다루기로 한다.
 
이번에는 지난 시간에 배운, 서서하는 전굴 자세와 후굴자세에 이어 좌·우 측굴 자세를 수행하기로 한다. 무리하지 않는 가운데 매일 규칙적인 수련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만이 요가수행의 유일한 비결이다.
 
  실행 요령(좌·우가 같다)
 
 1. 산 자세로 두 발을 모으고 바르게 선다. 숨을 들어 마시면서 한쪽 손을 들어올린다. 숨을 보유하고 괄약근을 조인 채 발뒤꿈치가 들리지 않고 몸 어디에도 지나치게 긴장이 가지 않는 범위에서 기지개를 켜는 느낌으로 위로 곧게 뻗어 올리고 시선은 자연스럽게 들어 올린 손끝방향을 향한다.
 
 2. 숨을 내쉬면서 상체를 천천히 옆으로 기울인다. 무게 중심이 축에서 벗어나는 느낌을 알아차리고 중력의 작용에 몸을 맡기 듯 수동적으로, 내쉬는 숨마저 자세가 깊어지는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고르게 나누어 천천히 부드럽고 깊게 이어지도록 한다.
 
 3. 자세가 저절로 깊어지는 흐름이 끝나 유지단계에 들어가는 매듭에서 체내 남은 잔기(숨)가 빠져나가는 것이 이상적이나 전제는 언제나 무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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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자세를 유지하는 동안에도 접지감각을 통해 자세의 균형과 안정감이 견고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유지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호흡을 자연호흡을 하는 경우에도 호흡의 흐름이 자세의 균형과 안정감이 깊어지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5. 숨 들이마시면서 자세를 바로 하고, 내쉬면서 들려진 손을 내리고 갈무리 한다. 갈무리란 이완을 통해 수행 후에 남아있는 느낌과 흔적마저 지워내는 것이다.

 

 

이제 서서하는 비틀기 자세이다.
 
 1. 산 자세에서 양발을 11자 어깨넓이로 벌린다. 숨 들어 마시며 한쪽 팔을 들어 올려 머리 뒤에서 굽히고, 반대쪽 손으로 팔꿈치를 잡는데, 머리 뒤 팔과의 접촉으로 인하여 목과 어깨 등에 긴장이 조성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중심축을 바르게 세운다.


 2. 내쉬는 숨과 함께 양발의 접지감각을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척추를 중심으로 들어 올린 팔의 반대방향으로 빨래를 짜듯 비튼다. 호흡과 자세가 일치하는
 현상은 이 자세가 만들어지는 단계에서 잘 들어난다. 내쉬는 숨이 차지하고 있던 체내 공간이 비워지면서 호흡은 자세가 깊어지는 것을 돕고, 자세는 내쉬는 숨을 돕는다. 이러한 호흡과 자세의 흐름이 일치하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나 수행은 언제나 여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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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자세를 만드는 단계에서 완전히 내쉬려고 하지만, 체내에 남아있는 잔기는 오히려 완전히 내쉬려는 의지나 욕심을 내려놓았을 때 긴장을 풀리고 이완이 깊어지면서 나온다.


 4. 자세를 유지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자연호흡으로 돌릴 때 숨이 들어와 차지하는 공간으로 인해 자세가 풀리려는 저항이 느껴지나, 그 숨을 다시 내쉴 때마다 자세가 조금씩 깊어지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


 5. 숨 들이마시면서 들어오는 숨이 자세를 되돌리는 느낌으로 자세를 바로 한다. 이 때 들어온 숨을 다시 내쉬면서 들려진 손을 내리고 갈무리 한다.
 

 만 가지 이론보다 한 번의 실천이 더 의미 있고 유익하다는 말이 있다. 요가수행도 같다. 실행이 가능한 것부터 무리하지 않는 가운데 매일 규칙적인 수련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만이 요가수행의 유일한 비결임 명심하자. 다른 비결은 없다. 평생을 찾아봐야 헛수고일 뿐이다.

 

글 사진/오종천(대한요가연맹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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